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차세대 암치료 기술 '붕소중성자포획치료(A-BNCT)'의 본격적인 임상시험 계획을 알리는 개시 미팅을 가졌다.
길병원은 지난 24일 다원메닥스와 함께 암센터 18층 신경외과의국에서 ‘재발한 교모세포종(뇌종양)에 대한 붕소중성자포획치료(A-BNCT) 국내 임상 1/2a상을 위해 임상시험 연구자 개시 미팅’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개시 미팅에는 김우경 병원장, 신경외과 이기택, 박광우, 신동원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김현주 교수, 다원메닥스 도원 부사장, 김우형 부장 그리고 사이넥스 김영 대표이사, 김영수 이사, 신해림 사원 등이 참석했다.
김우경 병원장은 “처음 A-BNCT 개발을 위한 구상부터 임상시험 개시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며 "이제 임상시험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돼 난치성 암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붕소중성자포획치료는 안전한 붕소의약품을 체내 주입한 후 낮은 에너지의 중성자를 몸에 조사, 치료하는 방법이다.
원리는 암세포 내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붕소를 활용하는 것. 붕소에 중성자를 조사해 일종의 핵반응 에너지를 이용해 정상세포 손상없이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이론상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암 치료다.
악성뇌종양 환자나 재발암 환자 혹은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침윤성 암 등 기존 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도 치료 가능한 차세대 암 치료장비다.
현재 가천대 길병원은 다원메닥스와 함께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한 A-BNCT를 송도 BNCT센터에 설치한 상태다.
신경외과 이기택 교수는 “A-BNCT가 성공할 경우 악성뇌종양 뿐 아니라 두경부암 등 난치성 암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