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만 전(前) 원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공석이 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기 원장 자리를 놓고 의사와 간호사 출신 2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됐다.
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차기 원장에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前 계명대 동산의료원장)과 윤종필 前 새누리당 의원을 복수 추천했다.
진흥원은 지난해 3월 임명된 전임 권순만 원장이 올해 8월 임기를 반 이상 남기고 사퇴하게 되면서 생긴 공석을 현재 김영옥 기획이사 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차관급 대우를 받는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의료기관 해외환자 유치와 진출,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업체 육성 및 글로벌화를 총괄, 의약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사회를 열고 원장 후보자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회를 구성한 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0월 임기 3년의 ‘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초빙’을 공고했다.
공고에서 원장은 △최고 경영자로서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보건산업 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 △조직관리 및 경영능력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 △국제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 등이 요구됐다.
지난 10월 24일 마감된 공모에는 다수 인사가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공지한 일정대로 같은달 31일 서류평가, 11월 4일 면접전형을 진행했다.
이후 임원추진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한 최종 심사를 거쳐 원장 후보자로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과 윤종필 새누리당 前 의원을 추천했다.
차순도 회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지난 1986년부터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2009년~2013년 제15·16대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는 대구의료관광진흥원장, 2015년부터 현재까지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 회장을 맡아 지역 의료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며 의료관광산업 발전과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윤종필 前 의원은 간호장교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 여군 장성 출신으론 첫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선 간사와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당내에선 여성가족 정책조정위원장 직을 맡으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2명의 후보자를 추천받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조만간 이들 중 한 명을 임기 3년 차기 원장에 임명하게 된다.
임원추천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2명 후보자에 대해 보건복지부에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차기원장 임명 시기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