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피라맥스'가 세계보건기구(WHO) 말라리아 치료 가이드라인에 공식적으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WHO는 피라맥스를 약이 듣지 않는 환자에 한해 보조요법으로 권고하고 있었던 만큼 처방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WHO는 말라리아 치료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 했다. 해당 지침은 말라리아 관리 정책을 안내하는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주요 변경 내용은 가이드라인 검토위원회가 피라맥스를 최고 수준의 증거인 'STRONG' 권장 사항과 함께 지침에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피라맥스는 말라리아 기생충의 두 가지 주요 종인 P. falciparum와 P.vivax 혈액 단계 치료에 사용되는 유일한 치료제이다.
피라맥스는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Pyronaridine-Artesunate, PA) 복합제다. PA복합제는 말라리아 내성에 대응할 대체제로 주목 받고 있다.
피라맥스는 정제와 과립제 형태로 개발돼 있으며, 현재까지 1세 미만 어린이를 포함해 290만명의 말라리아 환자 치료에 사용됐다. 피라맥스는 두 제형 모두 현재 아프리카와 아시아 29개국에서 허가돼 있다.
말라리아 의약재단인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는 이번 가이드라인 지침 개정에 따라 피라맥스가 더 많은 국가에서 사용이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MMV는 신풍제약이 피라맥스를 개발하는데 전임상부터 임상 3상까지 4300만불의 임상 연구비를 부담하기도 했다.
MMW는 "WHO 말라리아 지침에 피라맥스를 공식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풍토병 국가가 피라맥스를 첫 번째 치료약물로 자신있게 선택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의미를 전했다.
피라맥스는 출시된 지 약 10년이 지났음에도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내성 문제 때문에 각 나라에서 WHO 가이드라인을 중요한 척도로 여기고 있는 만큼 피라맥스의 처방 확대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피라맥스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은 3상 단계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국내 내수보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으로 수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피라맥스가 임상에 성공해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경우 말라리아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풍토병을 앓는 국가에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