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당뇨 신약 엔블로 '쌍둥이 판매 전략' 주목
대웅바이오 베나보·한올 이글렉스 승인…아이엔테라퓨틱스도 추가 제품 준비
2022.12.06 05:41 댓글쓰기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국산신약 '엔블로'의 빠른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해 계열사를 통한 쌍둥이약 판매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쌍둥이약을 발매한 제품은 모두 초대형 블럭버스터로 성장시켰던 전례가 있었던 만큼 추이가 주목된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나보글리플로진 성분 의약품 2개가 신규 허가됐다. 해당 제품은 대웅바이오 '베나보'와 한올바이오파마 '이글렉스'다.


이 제품은 대웅제약이 최근 허가받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인 엔블로의 위임형제네릭이다.


위임형제네릭은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를 보유한 신약 개발업체가 직접 또는 위탁생산을 통해 만든 제네릭 의약품이다. 이 제품은 오리지널 신약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만들어 제품명만 달리하기 때문에 쌍둥이약으로도 불린다.


대웅제약이 그동안 쌍둥이약 판매 전략을 쓴 사례는 알비스, 글리아타민, 펙수클루 등이 대표적이다.


알비스의 경우 라니티딘 성분 불순물 이슈로 현재는 판매되지 않지만, 한 때 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품목이다. 글리아타민는 현재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표 품목이며, P-CAB 신약 펙수클루는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약 70억원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엔블로정의 쌍둥이약을 허가받은 곳은 대웅바이오와 한올바이오파마다. 계열사 중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아직 허가 전이지만, 조만간 신규 허가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엔블로 급여와 약가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추가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과 다양한 성분의 복합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복합제 역시 단일제와 마찬가지로 쌍둥이약 발매가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쌍둥이약 허가를 통해 1개 제품을 4개 업체가 파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엔블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SGLT2 저해제 계열 당뇨약"이라며 "국산 기술로 국내 최초 개발한 제품인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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