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의사 "중환자실 약사 역할 중요"
삼성서울‧중앙대‧충남대병원 약제부 등 조사, "환자 치료 외 업무도 수행"
2022.12.08 12:21 댓글쓰기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담당 의사들은 약사들의 중환자실 참여, 즉 '중환자 약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의사들은 약사들의 중환자실 환자 치료 업무 뿐 아니라 환자 치료 외 업무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중앙대 약대·충남대병원 약제부 등은 '다학제 중환자약료 담당약사 역할에 대한 중요도 및 수행도 평가 설문연구 : 국내 임상의 및 약사 측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연구진은 중환자실을 운영 중인 전국 의료기관의 담당 의사와 약사 모두를 대상으로 만족도 및 자기평가 등의 조사를 시행, 이중 22개 기관에서 의사 51명, 약사 47명이 응답했다. 


중환자 담당 의사의 경우, 중환자 담당 약사의 중환자약료 업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중요하다', '적절히 수행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사들의 업무 수행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았다. 


중환자 담당 약사들의 환자치료 업무에 대해 의사들이 생각하는 중요도와 수행도 평균(±표준편차,SD)은 각각 5.49(±0.45), 5.74(±0.27)이었기 때문이다. 


약사 본인들은 환자 치료업무 10개에 대해 전반적으로 '중요하다', '적절히 수행한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중요도와 수행도의 평균(±표준편차, SD)은 각각 6.20(±0.17), 5.27(±0.38)이었다. 


특히 '회진에 정기 참석해 사용약물 적정성을 모니터링한다', '약물농도 모니터링 및 자문 업무를 한다' 등의 영역은 중요도와 수행도 모두 높게 평가했다. 


반면 환자 치료 '외' 업무에 대한 약사 역할은 의사들과 약사들이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다. 의사들이 이 분야에서 약사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상활동 중 환자치료외 업무에 대해 약사들이 응답한 중요도와 수행도의 평균(±표준편가, SD)은 각각 4.86(±0.70), 4.78(±0.21)이었다. 앞서 환자치료(임상) 업무보다 유의하게 낮게 평가한 것이다(p=0.001).


반면 의사들의 경우 동일한 사안에 대해 내놓은 중요도와 수행도 평균(±표준편차,SD)은 각각 5.49(±0.45), 5.74(±0.27)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설문에 참여한 중환자실 담당 의사가 함께 일하는 담당약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응답에 영향이 있을 수 있었지만, 편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문지를 배포한 후 봉투를 밀봉한 상태에서 의료기관과 별개인 약대 연구실로 발송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환자실 환자들에게는 평균 30개 이상 약물이 투여된다고 알려져 있다"며 "약사들은 중환자의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고 한가지 이상 장기 부전을 가진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할 때 고도의 약물치료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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