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실손청구 간소화···경북대·한양대 등 실시
연말까지 상급종병·종합병원 36곳 서비스 예정, 8자 협의체 구성 포함 '지지부진'
2022.12.16 06:05 댓글쓰기



실손청구 간소화 지평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경북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8곳이 실손보험 자동청구 서비스를 오픈한데 이어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28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단, 해당 서비스는 의료계 반발을 사고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일명 실손보험청구간소화法)과 관계 없이 환자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보험업법 개정안 발의 이전부터 진행된 서비스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레몬헬스케어는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한양대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동아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등 8곳에서 실손보험청구간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뿐만 아니다. 연내까지 전국적으로 28개 상급 및 종합병원급에서도 해당 서비스가 확대된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고대안암·구로·안산병원, 순천향대 서울·부천·구미병원, 인하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제주대병원, 한국건강관리협회 산하 서울(3곳)·부산(2곳)·대구(2곳)·인천(1곳)·울산(1곳)·경기(1곳)·강원(1곳)·충북(1곳)·대전(1곳)·전북(1곳)·광주(1곳)·경남(1곳) 등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산하 17개 검진센터다.


실손보험청구간소화 서비스는 별도 앱 설치 없이 병원 또는 레몬헬스케어가 발송한 카카오 알림톡에서 자동청구 가입 신청을 하면, 통원 진료 시마다 환자가 실손보험에 가입한 보험사로 실손보험이 자동청구 되도록 했다.


또 진료 건별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0원~2만원까지 환자 스스로 설정해 자동청구 되도록 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레몬헬스케어는 전국 주요 지역별 상급 및 종합병원 등으로 자동청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과 다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보험업법 개정안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며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등과 연동하고, 환자 동의를 받아 보험사로 전달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에서 병원과 협약을 맺어 병원-보험사 간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험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위 추천 소비자단체, 의협 추천 소비자단체 등에 제안한 8자 협의체는 구성 자체부터 지지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이야기가 오가다가 현재는 답보 상태인 걸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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