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 이용 결과를 간접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입원일수 적정성 평가가 올해 처음 실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1차 입원일수 적정성 평가 세부 시행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급성기 진료 평균 입원일수가 요양병원을 제외하고도 7.8일로 OECD 평균인 6.6일보다 길 뿐만 아니라 요양기관 종별로도 격차가 존재한다.
일례로 슬관절치환술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은 14.1일이지만 종합병원은 24.3일, 병원은 22.4일 등으로 차이가 난다.
일부 적정성 평가항목 등에서 입원일수 지표를 산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 입원환자를 포함해 환자 및 질환 특성을 고려한 입원일수 평가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 진료분까지 입원일수 적정성 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대상기관은 의과 입원료를 청구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며 재활전문병원이나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은 제외된다.
동일 요양기관에서 입퇴원이 이뤄진 만 1세 이상 의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7개 질병군 포괄수가 입원 환자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첫 평가인 만큼 평가지표는 환자요인 보정 입원일수와 환자요인 보정 열외군 비율 두 가지 결과지표 및 질병군별 당일 입퇴원 비율 모니터링 지표 등 총 세 지표로 구성했다.
환자요인 보정 입원일수란 실제 평균 입원일수를 환자요인을 보정해 계산한 것이다.
의료서비스에 투입되는 자원 효율성을 측정해 요양기관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환자요인 보정 열외군 비율 지표는 입원일수가 극단적으로 긴 입원 비율을 본다. 여기서도 환자요인을 보정한 지표를 분석한다.
심평원 측은 “환자 요인을 보정한 입원일수가 극단적으로 긴 열외군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요양기관 자율적 개선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링 지표인 당일 입퇴원 비율은 비중격 및 비갑개수술, 진단적 관상동맥 조영술, 자궁경 수술 등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속으로 당일 입퇴원 비율이 높으며 외래진료가 80% 미만인 3개 질병군이다.
입원일수 적정성 평가는 요양기관 종별 및 지역별 결과를 입원 전체와 7개 진료군, 37개 질병군 단위로 산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