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지씨셀 등 국내 제약사들이 연초부터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가 시작된 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았으나, 기술 수출 소식을 알린 곳이 벌써 4개 업체다.
26일 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기술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씨셀·이수앱지스·진코어·HK이노엔 등이 개발 중이거나 판매 중인 의약품에 대한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우선 올해 첫 기술 수출 포문을 연 업체는 GC녹십자 계열사인 지씨셀이다. 지씨셀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AB-205’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AB-205는 T세포 림프종에서 발현하는 CD5를 타겟으로 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를 장착한 동종 제대혈 유래 NK세포치료제다.
지씨셀은 국내와 미국 FDA 가이드라인에 맞춰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아티바는 북미, 지씨셀은 아시아 시장에서 임상 2상을 추진하게 된다.
ISU106은 T세포 표면에 발현돼 있는 수용체인 PD-1(Programmed cell death-1)을 저해하는 항체치료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수앱지스는 계약금 및 사업진행 경로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되고 상업화 이후 매출액에 연계된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알팜사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개발, 등록, 제조 및 제품화의 독점적 권리를 부여받는다.
진코어는 글로벌 제약회사와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진코어의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인 TaRGET 플랫폼을 사용, 특정 질환에 대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진코어는 선급금과 연구비를 받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사업화 성공 시 옵션 행사 및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5000만달러를 받는다. 또 추가 매출 로열티도 받기로 했다.
HK이노엔은 브라질 대형 제약사 유로파마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기술수출 계약을 성시시켰다.
계약에 따라 HK이노엔은 유로파마에 케이캡의 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파트너사인 유로파마는 브라질에서 케이캡의 개발 및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계약금과 함께 허가 및 출시 등 단계별로 기술료를 수령하고, 매출에 따라 로열티도 받는다. 계약 기간은 브라질 현지에 제품을 출시한 후 10년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R&D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술수출과 이를 넘어선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