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뇌기능개선제 '카니틸' 빈자리를 채울 품목으로 니세르골린 성분 제네릭을 점찍었다.
카니틸은 한 때 100억원이 훌쩍 넘는 처방량을 기록한 만큼 한미약품이 해당 시장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뇌기능개선제 '니세골린'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니세르골린 성분 니세골린은 일동제약 '사미온' 제네릭이다. 사미온이 국내 시장에 출시된 지는 약 40년 정도 됐으며 이 기간 경쟁자가 없었다.
니세르골린 성분으로 허가된 원료의약품이나 수출용 의약품은 있었으나, 국내 출시를 위한 완제의약품 허가는 한미약품 니세골린이 최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뇌기능개선제인 니세골린은 CNS(중추신경계) 분야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니세골린 개발은 뇌기능개선제인 카니틸 퇴출로 인한 공백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인 카니틸은 지난해 임상재평가 실패에 따라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다.
카니틸 처방액은 한 때 2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처방이 중단된 작년에도 100억원 정도 기록하기도 했다.
니세르골린 성분 의약품 역시 아세틸엘카르니틴 성분과 마찬가지로 주로 뇌기능개선제로 사용된다다. 해당 성분 시장은 그동안 일동제약이 경쟁자 없이 독점체제로 유지되고 있었으며, 처방액 규모는 수년간 4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잇따른 뇌기능개선제 퇴출에 따라 한미약품 외에도 일부 국내제약사 니세르골린 성분 제네릭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시장에 진입하는 품목이 확대될 전망이다.
사미온 첫 제네릭인 니세골린은 현재 사미온 약가의 약 70% 수준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는 올 상반기 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