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헬스 위축 예고…8개월째 수출 감소
산업통상자원부 분석, 올 2월 의약품 수출 전년대비 '46%↓'
2023.03.03 12:34 댓글쓰기



올해 2월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이 또 감소했다. 의약품 수출액의 경우 감소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실적 분석 및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수출액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수출액이 감소한 이후 무려 8개월 째다.


올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 동향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한화 약 1조 4593억원, 2월에는 약 1조 400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32.1% 감소한 수치다.


만약 올해 매달 1조원 수준을 기록한다면 2023년 연간 바이오 수출액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해 연간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20조 4200억원을 기록했다. 


유망 소비재 수출 품목인 의약품의 경우 지난 1월 수출액 한화 약 7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엔 6414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3%, 46% 감소한 수치다.


특히 2월 의약품 품목 수출액은 지난 2년 내 가장 크게 감소한 수치로, 제약바이오 업체들로서는 해외 수출길이 막히면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와 위탁생산(CMO)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했으나 엔데믹 정착과 높은 기저효과 등으로 백신·진단키트의 급감세가 계속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정부 차원의 바이오헬스 지원이 본격화됨에 따라 아직 낙심하기는 이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국무총리 주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헬스 신산업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의 후속 대책으로, 정부 입장에선 바이오가 전(全) 세계적인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을 무시 못한다는 판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4% 성장이 전망된다. 정부도 백신·치료제 등 국민 생명·건강을 지키기 위해 보건 안보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는 저성장 시대 미래먹거리 산업이자,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시장을 창출하고 국민에게 더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바이오헬스 분야 규제혁신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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