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모 10명 중 4명→35세 넘은 '고령'
미즈메디병원, 2만7847명 분석…"10년 새 13.3% 증가, 유산·조산율 높아져"
2023.07.05 06:25 댓글쓰기



우리나라 산모 10명 중 4명은 ‘고령산모’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만35세 이상’을 고령임신으로 규정하고 있다.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사장 노성일)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미즈메디병원에서 분만한 2만7847명의 산모 나이를 분석한 결과다.


2013년 27.6%였던 만35세 이상 고령산모 비율은 10년새 13.3%가 증가, 2022년 40.9%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35세 미만 분만비율은 2013년 72.4%였지만 2022년에는 59.1%로 감소했다. 


특히 10년 전에 비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분만비율이 감소한 반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분만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5~29세는 2013년 17.3%에서 2022년 11.2%로 6.1% 감소, 30~34세는 53.7%에서 47%로 줄어 6.8%가 감소했다. 반면 35~39세는 25%에서 33.3%로 8.3% 증가, 40~44세는 2.5%에서 7.4%로 4.8%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분만 예정일을 기준으로 만35세 이상을 ‘고령 임신’으로 규정하고 있다.


고령 임신부의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배란되는 난자의 질이 좋지 못하고, 정자와의 수정이 원활하지 않거나 기형적인 수정란을 생성해 임신율이 떨어진다.


초기 유산율, 조산율이 높아지며, 고혈압성 장애, 임신중독증, 당뇨,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 임신합병증의 발생가능성도 높아진다.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김민형 진료과장은 “만35세 이상 고령 임신부가 증가하고 있고,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합병증의 비율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고령 임신부라고 하더라도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고, 임신 전과 임신 중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다면 대부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다”면서 “산모의 몸은 임신 중 아기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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