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악재 털어낸 메가젠, 실적 '아쉬움'
이스라엘 기업 라이트 인스트러먼츠 상대 소(訴) 철회…2분기 10억 적자
2023.08.16 12:22 댓글쓰기

메가젠임플란트가 라이트 인스트러먼츠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3년여 만에 취하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젠임플란트가 이스라엘 기업 라이트 인스트러먼츠(Light Instruments)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소(訴) 취하를 결정했다.


앞서 메가젠임플란트는 2020년 10월 라이트 인스트러먼츠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 규모는 7억4500만달러, 우리 돈으로 9968억원이다.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이란 갚아야할 의무가 없음을 법원에서 확인 받는 것이다. 즉 메가젠임플란트가 라이트 인스트러먼츠에게 갚아야할 채무가 없음을 인정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소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심이 진행 중이었으나 지난 4일 메가젠임플란트가 소취하를 결정하면서 일단락됐다.


이와 관련, 메가젠임플란트는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이어온 양사 갈등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소송도 스테인(Stein)과 치르고 있는 '특허무효소송'만 남게 됐다. 해당 소송도 2020년 6월 시작해 3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메가젠임플란트는 피고인 상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5% 급락…2분기 적자전환


메가젠임플란트는 일부 소송을 종결지으며 악재를 털어냈지만 실적에서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맞이했다.


메가젠임플란트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호실적을 갱신하던 흐름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공시에 따르면 메가젠임플란트는 올해 2분기 매출액 55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6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050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매출액은 1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85% 가량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는 '대손상각비' 급증이 꼽힌다. 대손상각비는 매출채권(외상매출금, 받을어음)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사용하는 비용을 말한다. 대손상각비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돌려받지 못할 채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메가젠임플란트 올 상반기 대손상각비는 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억원 보이던 상황을 고려하면 상승폭이 크다.


지분법손실도 큰폭으로 상승하며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분법손실이란 투자대상 회사 순손실에 대한 투자회사의 지분을 말한다. 메가젠임플란트 올 상반기 지분법손실은 14억원에서 49억원으로 229%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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