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오송회관 내 '교육수련‧창업특허연구센터'
2030년 완공, 연구용역 결과 공개…"의사 술기‧비술기 역량 개발 뒷받침 중요"
2023.08.25 16:51 댓글쓰기

대한의사협회 오송 제2회관에 비술기·술기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수련센터와 의사 창업, 특허 발굴 등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연구센터 등을 도입하는 방안이 나왔다. 


오는 2030년 완공될 예정인 오송회관이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의사들이 잘 적응하고, 전문가적 역량을 강화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방안이 모색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최신 오송부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내용은 오송부지 활용을 위한 직역별·연령별 회원들의 수요 조사 및 해외 사례 조사 등이다. 


앞서 의협은 2021년 12월 오송부지 매입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작년 7월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 오송 2단지 부지(2020평) 매입을 완료했다. 2030년 준공 전에 시설 활용 방안 모색에 나선 것이다. 


김봉천 제3기 오송회관 특별위원회(의협 부회장) 위원장은 "오송회관 건립은 현재보다 미래에 가치를 둔 것"이라며 "그간 진행해 온 내부 논의와 연구용역 결과가 비슷한 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의사 회원 3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4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교육수련센터 ▲연구센터 ▲회원복지센터 ▲의학박물관 등이다. 


응답자는 개원의 38%, 대학병원 교수 21%, 전공의 20%, 봉직의 17%, 기타 4% 등이다. 절반 가량이 서울(46%)에 분포했고 이어 경기(25%), 충남 및 대전(12%) 순이었다. 



'오송회관 활용 방안으로 가장 효과가 클 것 같은 방안'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62.1%가 '교육수련센터'를 꼽았다.


이어 연구지원센터 15.8%, 행정 및 경영 지원센터 13.1%, 회원복지 및 권익증진센터가 9%로 집계됐다.


협회가 가장 시급하게 지원해야 하는 시설에 대해서도 교육수련센터가 49.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행정 및 경영지원센터가 22.6%, 연구지원센터 17.4%, 권익증진센터가 10.1% 였다. 


임춘학 대한의학회 기획조정이사는 "국내외 사례조사와 회원 설문에 의하면 의사 술기 및 비술기 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수련센터가 필요하고, 가장 시급하며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전공의 수련 목적이 술기 역량 발달에 치우쳐 있고 지도 전문의 관련 교육도 개선이 필요한 실"이라며 "향후 의료소송이 증가하고 의료인을 대체할 대체재가 출연하는 상황에서 술기는 물론 비술기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기획조정이사는 "해외 사례로 이스라엘 MSR과 덴마크 코펜하겐 아카데미의 경우 연구, 개발, 교육 세 가지 주요 영역에 기반을 두고 높은 수준의 임상교육을 개발, 제공한다"며 "비술기 교육의 경우 학회나 국내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이뤄지지 않아 이를 의사협회가 담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래 의료환경에 미치는 기술, 사회·문화, 법·규제 등과 의료계 내부 관점에서 5년, 10년, 15년, 20년 단위의 위험요인을 고려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춘학 기획조정이사는 "연구센터를 설립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는 물론 실손보험 관련, 의료수가 등 현안 연구도 진행해야 한다"며 "의사 재교육 및 평생교육 전문 프로그램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거대 플랫폼 감시 및 규제를 위한 장치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


이어 "보건의료정보원 설립과 운영을 통해 의료표준화, 빅데이터를 이용한 의료산업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의료 분야 스타트업 개발을 위한 연구시설과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 아이디어를 상용화해서 미래 국가 보건의료 핵심기술 주도기관으로 의협이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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