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기되나…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 일정 술렁
이재호 인천시 연수구청장 "연세대, 2026년 12월 건립 어렵다고 도움 요청" 공개
2024.05.20 05:35 댓글쓰기

인천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이 또 다시 연기될 전망이다. 공사비 인상으로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재정난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이재호 인천시 연수구청장에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을 연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본지 취재 결과, 해당 요청이 공식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두 기관 고위 관계자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연수구청 관계자는 "병원 개원 연기 요청이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연세대 측에서 전공의 파업 등을 이유로 당초 예정했던 시기에 개원이 어렵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실제 해당 내용은 이재호 연구구청장이 지난 13일 주재한 기자간담회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구청장은 "연세대 고위 관계자가 2026년 12월까지 짓기로 했던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을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026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국제캠퍼스 약 8만5800㎡(2만5954평)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5층,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첨단 유전체 기반 의료 등을 실현해 미래 의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병원을 목표로 한다.



2018년 3월 연세대와 2단계 사업 협약, 2020년 착공 2024년 준공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연세대와 인천시는 2006년 1월 송도에 국제캠퍼스 조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인천시는 약 182만㎡(55만550평) 부지를 두 단계로 나눠 조성 원가로 공급하고, 연세대는 2010년까지 대학과 병원 등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대학은 공사를 마치고 2010년 3월 개교했지만, 병원 건립은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 


병원 건립이 계속해서 늦어지자 인천시는 2018년 3월 연세대와 2단계 사업 협약을 맺으면서 2020년 착공하고 2024년까지 준공하기로 다시 약속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착공 약속일이 임박해도 2단계 세부 사업계획을 시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연세대는 병원 부지 불법 민간임대(야구장 및 풋살장)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구설수에 올랐고, 연수구로부터 과징금 23억 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후 연세대는 공사를 다시 시작해 2024년 병원을 준공하겠다고 했지만 이조차 설계 등 기초 단계가 미뤄지며 2026년으로 미뤄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또 다시 개원 연기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재호 구청장은 연세대에 그동안 면제해준 세금 추징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이 구청장은 "연세대는 송도캠퍼스와 연구시설, 병원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시유지를 헐값에 매입했다"며 "만약 준공 및 개원 일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 그동안 면제 받은 과징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연세대에 제공한 부지도 환매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환매란 공익사업을 위해 취득된 토지가 계획대로 이용되지 않은 경우 원래 토지소유자가 환매대금을 지급하고 소유권을 되찾는 것을 말한다.


앞서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연세대와 송도세브란스병원 준공시점을 2026년으로 하되 준공이 늦어질 경우 토지매매계약 해제 및 토지 환매 시점을 2028년으로 정했다.


실제 시가 병원이 건립되는 부지를 환매에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차라리 환매하는 것이 낫다'라는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연세대 및 연세의료원 측은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내용에 대해 연세의료원 관계자는 "병원 건립은 문제 없이 진행 중이며 개원 시기도 변동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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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05.20 22:28
    국민의한사람으로 의대증원

    결사반대였지만 법원판결이 기각됬음이 개탄스럽네요!!~

    의대는 입학정원이 10%이상늘경우 의평원규정에 따라

    주요변화평가기준을 충족해야하고 시설인력등92개평가에서

    기준미충족속출로 인증을 못받아서 의사국가시험응시제한이 됨으로 의과대학이 폐교가 됩니다

    그럼으로 의대증원은

    어처구니없죠 어불성설입니다

    의대증원은 결코서민경제에도

    득이 될수없음과 스태그플레이션이 계속이어질수도 있고,

    의료비,진료비,약값등등..

    인상이 될수밖에 없을것이라

    봅니다
  • KMS 05.20 19:31
    김포에는ㅡ대학병원한개도없다ㅡ ㅡ언제쯤 ㅡ의사들난리만치지마라ㅡ김포는ㅡ병원과의사가필요하다고
  • 걱정의 05.20 12:26
    인구비율 또는 유병비율로 지역별 병상을 통제해야 합니다. 서울경인지역의 병상확충은 지방의료인의 유입을 초래하여 지방거점병원의 몰락을 초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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