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교통공사에 재직 중인 노동자 8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3명은 사망, 향후 발병 원인 등을 놓고 파장이 확산될 전망.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차량정비소에 근무했던 노동자 7명이 혈액암 진단을 받았고 이 중 3명은 사망. 앞서 지난해 기계설비 유지보수를 하던 노동자 1명도 혈액암 진단 판정. 이를 두고 정비노동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유기용제를 다수 사용한 것이 혈액암 발병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혈액암 집단 발병과 관련해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지시. 오 시장은 특히 "일반 사기업처럼 노동자와 책임 소재를 따지는 등 산재 처리나 소송 과정에서 대립하거나 고통을 주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서울시 공기업으로서 책임 의식을 갖고 노동자를 보호하고 사안을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는 전언.

특히 산재 승인이 된 한 노동자의 질병판정서를 보면 '도장 세척 작업을 장기간 수행하면서 각종 유해 화학물질에 지속해서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돼 업무와 상병 간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인과관계란 특정 사안 사이에 타당한, 합리적인(reasonable) 인과관계 성립이 추정된다는 법적 용어다.또 지난해 기계설비 유지보수를 하던 노동자 1명도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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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sbl@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