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 "인턴 1년→2년, 노예생활 연장"
2024.06.16 14:49 댓글쓰기

“인턴의 1차진료 역량은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인턴 수련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것에는 다른 의도가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이승구 연세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前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지난 6월 14일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전공의 수련 질과 환경 개선, 바람직한 길을 묻다’ 세션 패널토론에서 이 같은 주장을 제기.  


이 교수는 “인턴 연장은 1차진료 역량을 높인다는 선의가 있지만 행간을 살펴보면 의대를 졸업하자마자 피부·미용 분야에 종사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의도가 읽힌다”며 “초급 전공의가 늘면 필수과인 내·외·산·소에 포함되는 N수가 늘어난다. 손 안대고 코를 푸는 격”이라고 지적. 


이어 “대한의학회가 인턴 교육을 담당하지만 현장에서는 평가주체가 불분명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인턴을 가르치는 사람, 평가하는 사람이 적절히 설정돼야 한다. 이런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인턴 기간 연장은 노예생활을 연장시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 한편, 해당 세션 좌장을 맡은 박중신 의학회 부회장은 “의학회는 인턴 2년제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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