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셀러(채권자) 피해자만 6만 4000명, 미정산금은 1조에 달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제품도 입점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피해가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파장이 일고있는 티몬, 위메프 등에서 건기식 제품을 판매하거나 입점한 제약사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티몬과 위메프 모체인 큐텐그룹은 지난 2022년 두 커머스 회사를 인수한 이래 적자가 불어나는 등 재무개선을 이뤄내지 못했고, 결국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큐텐은 티몬과 위메프의 입점 파트너사, 셀러들의 대금 정산주기를 늘리는 등 지연 정산했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자금을 꼼수로 활용하다가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분야는 여행업계로, 여행, 숙박, 항공권 구매비를 환불 받지 못한 소비자들, 여행사들이 수두룩하다. 일반 셀러, 소비자들도 미정산 피해를 받았다.
입점 일부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손실 불가피 전망
문제는 티몬과 위메프 셀러 중 제약사 건기식 제품들이 많고, 브랜드관 운영 등 파트너 계약 제약사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입점 제약바이오 업체들 또한 손실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 나온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서 광동제약, 경남제약, 현대약품, 삼성제약, 동성제약, 영진약품, 고려은단 등 다수 업체의 건기식 제품들이 공식파트너사로 혹은 셀러들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
공식 입점 업체의 경우 광동제약이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을 판매 중이며 경남제약 레모나, 현대약품도 미에로화이바 등을 중소 셀러들이 판매하고 있다.
파트너사라 하더라도 매출 비중이 적고, 이미 셀러들에게 제품을 판매한 제약사의 경우 피해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지만 대금지연 등 손실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이미 사전 작업을 취한 제약사들도 더러 확인됐다. 당초 공식 파트너사로 입점했지만 대금 지연 등 상황이 발생하자 공식 판매등록 업체를 해지한 업체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당장 셀러들 피해는 물론 산업계에도 피해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피해 추이도 관심이 모아진다.
건기식 판매 A제약사 관계자는 “자사몰 등 다른 플랫폼 매출이 큰 구조이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며 “파트너사로 입점한 다른 제약사도 상황 파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