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영국 제약사와 합작 설립법인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청산했다. 법인 청산과 함께 희귀신경계 질환 치료제 렐레노프라이드 라이선스는 SK바이오팜으로 귀속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대표 이동훈)은 영국 소재 신약 개발 조인트 벤처(JV) ‘키니시 테라퓨틱스(Kinisi Therapeutics)’ 지분 49.0%를 모두 매각하고 금년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산 대상이 된 키니시 테라퓨틱스 SK바이오팜이 지난 2018년 영구의 제약사 글라이식스와 합작 설립한 희귀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지분 매각 결정은 지난해 9월 이사회 결의로 주주간 계약 종결과 함께 이뤄졌고, 금년 1월경 모든 지분을 청산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설립 목적이었던 희귀신경계 질환 치료제 '렐레노프라이드'의 경우 청산과 함께 SK바이오팜이 돌려 받고 회사가 직접 개발에 나서게 됐다.
렐레노프라이드는 만성변비 등 희귀신경질환 대상으로 SK바이오팜이 2009년 FDA 임상 IND를 승인 받은 이후 임상 1상을 완료했고, 키니시에 기술이전해 추가 연구에 나섰던 약물이다.
2012년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지원을 받아 임상 2상 후기를 완료했으며, 희귀신경계 질환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서 키니시와 협력하고 있었다.
SK바이오팜은 그 동안 임상 연구가 더뎠던 상황에서 지분 청산과 함께 새로운 파트너사를 물색하거나, 자체 개발을 진행하는 등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개발 노하우를 통해 자체 개발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2032년까지 4조 이상의 처방 실적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회사 측이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희귀 소아 뇌전증인 카리스바메이트, 고형암 치료제 ‘SKL27969’ 등을 꼽고 있어 연구를 종료할 가능성도 일부 있다.
SK바이오팜 측은 “렐레노프라이드 라이선스는 회사에 귀속됐다”라며 “지난해 이사회 결의로 주주간 계약을 종료했고 올해 1월 청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