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美 약가 '3억'···타그리소와 경쟁
年 3억 vs 2억 7000만원···시장 예상 대비 '고액 책정' 눈길
2024.10.04 18:08 댓글쓰기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의 미국 현지 약가가 타그리소보다 비싼 가격으로 책정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개발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미국 약가가 연간 21만 6000달러(한화 약 2억 9000만원)로 책정됐다.


구체적으로 렉라자의 미국 1개월(30정) 복용분 가격은 1만 8000달러(한화 2400만원)로, 이를 연간 환산할 경우 약 3억원 수준인 셈이다.


특히 한국에서 연간 가격 7500만원에 비교하면 4배가량 비싼 수준으로, 경쟁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미국 내 연간 2억 7000만원과 비교해도 살짝 더 비싸다.


업계에서는 국산 항암 신약이 글로벌 빅파마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환자 부담이 크다는 점에선 일부 우려도 나온다.


증권업계 등 시장에서는 렉라자 미국 시장 진출 직전 예상 약가를 약 연간 10만달러(1억3200만원) 내외로 가정해왔는데, 종전에 예상했던 약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800억원대 단계별 기술료를 수령했는데,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높은 가격이 책정된 만큼 시장 점유율 추이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게다가 환자 상태에 따른 약물 사용 기준을 제공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타그리소보다 한 단계 등급이 낮아 향후 임상 데이터 결과가 중요해졌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NCCN 가이드라인 1차 치료 옵션 중 '권장 치료 요법'(Other Recommended)으로, 이는 타그리소의 '선호요법'(Preferred)보다는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병용 처방은 2025년 ASCO에서 최종 임상 mOS(전체생존기간 중앙값)가 타그리소 대비 경쟁력을 확인하면 처방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다른 제형 출시도 예정 됐기에 긍정적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