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수급 연구자들 "의대생 점진적 증원" 제안
신영석 보사硏‧권정현 KDI 연구위원 "2000명보다 조금 더 연착륙 좋겠다"
2024.10.09 15:52 댓글쓰기

의사인력 수급 추계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자들이 정부에 점진적 의대 정원 확대를 제안해왔다고 말하면서 정부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00명씩 의대 증원보다 조금 더 연착륙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계속 드려왔다"고 주장했다.


신 연구위원은 정부가 의대 증원 계획안을 작성할 때 참고한 3개 연구 보고서 중 2035년까지 '의사 1만명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책임 연구자다. 해당 연구는 정부가 의대 증원안을 마련할 때 참고한 연구다.


신영석 명예연구위원 "10년간 1000명씩 증원 제안"


신 연구위원은 "10년간 1000명씩 증원을 제안했다"며 "5년간 2000명씩 늘리면 의대생들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정책평가가 어렵고, 교육 여건 등 긴 호흡으로 가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연구자가 자기가 생각하는 내용을 말씀드린다고 해도 최종 결정은 정부에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권정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보고서에서 점진적인 의대 증원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환경이나 수련환경에서 급격하게 의대생 숫자가 늘어날 경우,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을 고려해 그렇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점진적인 증원도 한 번에 2000명을 증원하는 것에 따른 비용 못지않은 비용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연구자들은 의사들이 논의 장(場)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 연구위원은 "의사들 의견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누적된 문제를 지금 한꺼번에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위기 국면이지만 기회의 창(窓)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위원은 "정부 개혁을 통해 의료인력이 얼마나 더 필요할 것인가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의사들을 설득하면서 논의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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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아직교수 10.09 22:05
    학생들 대부분 내년에도 복학 안하려 하는데...책상에서 글만 쓰니 현실감이 없지요. 왜 현장의 소리는 듣지 못하는지
  • 필00 10.09 20:37
    신영석 명예연구위원 "10년간 1000명씩 증원 제안" --> 10년간 1000명이나, 5년간 2000명이나 근거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 연구자가 저런 소리를 쉽게 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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