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 증가···올 상반기 '1514명'
박희승 의원 "의료대란 여파 신규 대기 힘들어, 신장이식 무려 2802일"
2024.10.15 19:40 댓글쓰기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대기일수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5일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수는 2019년 2145명에서 매년 지속 증가해 작년에는 2907명으로 1.4배 늘었다. 올해도 6월 기준 1514명에 달해,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수는 총 1만4159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281명(2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039명(21.5%), 부산 1142명(8.1%), 대구 882명(6.2%), 인천 847명(6.0.%), 경남 834명(5.9%), 경북 802명(5.7%) 순이었다.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 신장 6994명 간 5652명 심장 634명, 폐 542명

 

장기종류별 사망자 수는 신장 6994명(49.4%), 간 5652명(39.9%), 심장 634명(4.5%), 폐 542명 (3.8%), 췌장 320명(2.3%) 순으로 집계됐다. 


장기 이식 대기자 수는 2019년 3만2990명에서 지난해 4만3421명으로 1.3배 늘어나는 등 매년 누적건수가 증가했으나, 올해는 6월 기준 4만3570명에 정체됐다. 


박희승 의원은 “의료대란의 여파로 신규 대기 등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2019년 대비 올해 6월 대기자 수는 심장 1.6배, 신장과 폐는 각각 1.4배 늘었다. 


평균 대기일수도 길어지고 있다. 신장 이식을 받기 위해 2019년 2196일을 대기했다면 올해는 2802일을 기다려야 한다. 


췌장은 대기일수가 1263일에서 2104일로, 심장도 211일에서 385일로 늘었다. 


박희승 의원은 “장기이식을 받으면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많아지고 있으며 대기일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들이 너무 늦기 전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이식자에 대한 처우 개선 및 뇌사추정자 신고접수 후 빠른 출동을 통한 적극적인 장기구득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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