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병원장 김한수)이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정교한 미세 뇌수술이 가능한 신경계 치료 로봇 '카이메로(Kymero)'를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이메로는 뇌전증, 파킨슨병, 뇌종양 조직검사, 뇌출혈 수술 등 다양한 신경외과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로봇기기로, 국내에서 7번째로 도입되는 최신 장비다.
이대목동병원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4년 뇌전증 수술로봇 장비 지원 사업'에 지원했고, 뇌전증 치료 성과 및 난치성 뇌전증 환자 수술 역량을 인정받아 로봇장비 도입을 지원받았다.
카이메로는 사람 머릿속에 x,y,z 좌표를 구하고 로봇을 활용해 더욱 정확하고 안전하게 정해진 타깃으로 수술용 기구를 위치하게 함으로써 미세뇌수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수술자가 직접 좌표를 입력하고 좌표 접근을 위한 수술기구 세팅을 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로봇이 좌표를 입력하고 수술기구를 세팅하는 만큼 더욱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두개강 내 여러 개의 전극을 삽입해 경련발작의 시작지점을 찾는 입체 정위 뇌파 수술에 최적화된 최첨단 로봇장비이다.
카이메로 도입과 맞물려 이대목동병원은 뇌전증 정밀치료팀을 구성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에 획기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교수는 "카이메로 도입을 통해 다양한 이상운동 질환에 대한 미세뇌수술과 심부뇌자극술 치료가 가능해져 중증 뇌신경계 질환 치료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로봇수술센터와 연계를 통해 신경 네비게이션 및 뇌정위 수술을 비롯한 다양한 미세뇌수술을 수행해 만성 뇌질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