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지난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3인 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을 고발한 데 이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도 박재현 대표 등을 고발했다.
한미그룹 오너일가 형제 측이 잇따라 모녀 측 임원 고발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 양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외 3인의 그룹사 임원, 라데팡스파트너스 김남규 대표이사 등 총 5인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임종훈 대표가 법률상 주장하는 위반 혐의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이다.
고발 사유로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 미공개 정보 이용 부당이득 취득, 불필요한 임대차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관련,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고발 전 철저한 내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쳤으며, 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 고발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발이 단순한 경영권 분쟁이 아닌 불법적인 법인자금 유출 또는 대표이사 사익, 외부세력과 결탁한 배임 등 불법행위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번 고발은 기업의 본연적 이익,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고(故) 임성기 회장이 평생 추구해온 정도경영 가치를 지키면서 책임경영에 기반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 및 관리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한미그룹의 사업 및 의사결정구조와 내부통제시스템을 한층 강화해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