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재난시 '이동형병원'…100병상까지 운영
복지부, 재난 상황별 3단계 운영…"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2024.11.25 16:27 댓글쓰기



재난 발생에 따라 대규모 또는 장기 의료지원이 필요해 현장에 설치되는 ‘이동형병원’ 활용이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이동형병원은 신속한 의료수요 대응을 위해 현장 요청 24시간 내 마련된다. 손상예방수술(Damage Control Surgery) 등 외상환자에 대한 초기 전문응급의료를 현장에서 즉각 제공하게 된다.


피해지역 내 붕괴된 의료기반 복구시까지 의료시설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최대 3일간 외부의 추가적인 지원 없이 자급자족하며 운영하게 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5일(월) 오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진행중인 이동형병원 훈련 현장을 방문, 이동형병원 전개 및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이동형병원은 대규모 또는 장기 의료지원이 필요한 재난 현장에서 임시의료시설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치하는 의료소다.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을 포함해 최대 100병상까지 구축 가능하다. 또 재난상황 및 사상자 규모에 따라 Level Ⅰ~Ⅲ까지 단계별 맞춤 운영할 수 있다.


단계별로 레벨1에선 중증도 분류 및 응급처치, 재난 발생시 즉시 출동해 의료지원을 시행하며, 선발대 역할을 수행한다. 소생응급실, 관찰응급실은 필수적으로 갖추고, 분류‧접수 및 외래는 선택적으로 운영된다.


레벨2는 환자 분류 및 응급처치 수준 이상의 진단, 소규모 수술, 병동 운영의 현장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외래, X-Ray실, 입원실 4개동 등이 마련된다.


대형 재난 발생이나 재난의 장기화 상황인 레벨3에선 응급실 기반 종합병원, 재난 발생 지역 주변의 의료기능 마비 등의 상황 발생에 따라 72시간 독립 운영이 가능하다.


이날 훈련은 원전시설 붕괴에 따른 방사선 재난 상황을 가정한 이동형병원(Level II) 전개 훈련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트라우마센터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진행됐다. 


같은 기간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 태평양 재난의학회 학술대회와 연계, 학술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재난의학 전문가들도 이번 훈련을 함께 참관했다.

 

박민수 제2차관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응급의료 대응의 최후 시설인 이동형병원의 유관기관 간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차원의 현장응급의료체계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유사 시 이동형병원을 적기에 투입할 수 있도록 역량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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