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314명 지원…인턴 3356명 모집하는데
108개 수련병원, 1월 22~23일 원서접수…지원자 급감 전망 속 추이 촉각
2025.01.09 05:36 댓글쓰기



전국 수련병원들의 2025년 상반기 레지던트 모집이 참담한 결과로 마무리 되면서 2주 후 시행되는 인턴 모집도 먹구름이 가득한 모습이다.


의정갈등에 비상계엄 사태까지 겹치면서 정부를 향한 젊은의사들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을 감안하면 새내기 수련의 확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수련병원들이 2025년 상반기 인턴 모집을 실시한다.


이번 인턴 모집은 전국 108개 수련병원에서 총 3356명 충원에 나설 예정이다.


수련병원별 정원을 살펴보면 통합수련체제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이 218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병원 164명, 세브란스병원 153명, 서울아산병원 137명, 삼성서울병원 123명 순이다.


전남대학교병원(111명)과 안암, 구로, 안산 3개 병원에서 통합수련이 이뤄지는 고려대학교의료원(101명)도 세자릿수 충원에 나선다.


이 외에 경북대학교병원(99명), 충남대학교병원(81명), 전북대학교병원(73명), 한양대학교병원(72명), 부산대학교병원(65명), 아주대학교병원(56명) 등도 예년 수준의 정원을 배정 받았다.


문제는 사라진 지원자들이다. 예년 같았으면 새내기 의사들의 높은 관심 속에 각 수련병원들의 유치전까지 더해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겠지만 올해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다.


당장 인턴에 지원할 사람이 없다.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한 가운데 2025년 의사국시 필기시험에는 304명만 접수했다.


1년 전 치러진 제88회 의사국시 필기시험에 3270명이 접수한 것과 비교하면 90% 이상 급감한 수치다.


통상 의사국시 필기시험은 의대 본과 4학년 3000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포함해 총 3200여명 규모였다.


하지만 이번 의정갈등 사태로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휴학에 들어갔고, 학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응시자 역시 급감했다.


실기시험 역시 처참한 상황이다. 지난해 치러진 제89회 의사국시 실기시험에는 총 364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전년도 응시자(3212명)의 11.3%에 불과한 수치다.


물론 지난해 의사국시 통과 후 인턴에 합격하고도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수련현장을 떠난 젊은의사들도 있지만 이들의 복귀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요지부동인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발표된 ‘전공의 등 미복귀 의료인 처단’ 포고령으로 의료계가 들끓으면서 젊은의사들의 반감은 더 커졌다.


실제 지난 달 진행된 2025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결과 총 정원 3954명 중 314명이 지원해 7.9%라는 저조한 비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지원한 인원 중에서도 절반만이 합격했다. 181개 병원에서 총 3594명을 모집한 결과 지원자 314명 중 181명이 최종 선발됐다. 전체 확보율은 5.0%에 불과한 수치다.


이 때문에 일부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대학병원 출신인 사직 전공의가 복귀할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지원자를 탈락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의사국시 지원율이 낮아 인턴 전형에 지원할 사람 자체가 없다”며 “지난해 합격 후 바로 퇴사한 인턴들 복귀가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전부”라고 토로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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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성 김 01.10 11:45
    정부는 방관자

    갈등을 조정하는게 우리가 세금을 낸 이유
  • 양반 01.10 04:42
    눈구녘에는 돈만 보이고 봉사는 거의 없는 완전 이기주의자들 집단이라 결과는 뻔해=>고 이태석 신부님,마더데레사 수녀님의 반의 반만 따르시오!
  • 비추 01.10 06:12
    그대의 삶은 눈구녁에 돈은 안 보이고 봉사하는 인생으로 이태석 신부님과 마더테레서 같은 인생을 살아 가시는지.

    어리석은 인새믜 루저여~

    남을 비난하기 전에 그대의 인생을 돌아 보시오.
  • 처단 01.09 19:51
    제발 다시 돌아오지 말아라. . 제발 베트남에서 모시니깐 꺼져라
  • 키다리 01.09 20:04
    너같은 것들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
  • 그래 01.09 18:29
    확 늘린다더니 확 줄었네  근데 계속 줄겠네
  • 윤석열처단 01.09 18:27
    미친 술타배기가 선거용으로 의료계를 파탄내고 아직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 한방재생병원으로 건보료 쏟아붇게 해놓고 세금 억수로 들여 의사에 대한 인식을 일부러 나쁘게 바꿔놓은 쓰레기 사헝도 부족하다
  • 블랙빈 01.09 17:01
    근거없는 증원에

    무너진 학습권.. 

    환자도 학생도 병원도 .. 과연 돌이킬 수 있는지 의문이다
  • 아픈환자 01.09 13:45
    주술적 2천명 증원을 외친 자는 망가졌고, 이제 보복부 두서너명만 사라지면 대화는 가능할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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