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발목 아이센스, 영업이익 '전년比 81%'
2023년 인수 아가매트릭스 영업 부진에 기대치 하회 등 실적 악화
2025.02.12 07:05 댓글쓰기



국산 1호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기업 아이센스가 자회사 영업 부진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인수한 아가매트릭스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아이센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0억9900만원으로 전년 109억원 대비 약 80.8%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05억원으로 전년 2651억원 대비 9.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당기순이익 3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감소 이유에 대해 종속회사 매출 원가 및 판매관리비 증가가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 실적 부진 영향으로 2024년 실적에 많은 부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01년 설립된 아가매트릭스(AgaMatrix)는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사 씨브이에스 파머시(CVS Pharmacy)를 비롯해 유럽 사노피(Sanofi), 얼라이언스 헬스케어(Alliance Healthcare) 등에 혈당측정기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당초 아가매트릭스홀딩스 혈당측정기 사업부문을 담당하던 자회사였으나 아이센스가 2023년 5월 2700만달러(약 36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당시 아이센스 측은 아가매트릭스가 보유한 미국 및 유럽 지역 판매 채널과 영업 리소스를 활용해 아이센스 자가혈당측정기(BGM)와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수월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인수 후 아이센스 원가 경쟁력을 아가매트릭스에 적용해 약 319만달러 수준인 영업이익보다 더 높은 이익 개선을 기대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가매트릭스가 경영난에 빠지면서 성장 걸림돌로 작용했다. 실제 아이센스는 아가매트릭스 인수 후 줄곧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이에 회사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아가매트릭스 미국법인 직원을 45명에서 20여 명으로 유럽법인은 20여 명에서 9명 수준으로 감축했다.


회사 측은 이런 조직 개편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수치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2025년에는 전년도 단행한 구조조정 영향으로 경영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센스는 국산 1호 CGM '케어센스 에어' 성능을 대폭 개선한 모델을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단 구상이다.


특히 이달 케어센스 에어가 영국에서 보험 등재를 마친 만큼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단 방침이다. 현재 보험 등재를 마친 해외 국가는 헝가리, 에스토니아, 영국 등 3개국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케어센스 에어 업그레이드 버전처럼 환자 등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성능 개선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며 "케어센스 에어 업그레이드 외에도 추가적으로 성능이 개선된 케어센스 에어2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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