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선한 영향력 동참…해외 익명 독지가 60만불
국제 의료지원 사업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잇단 거액 기부 행렬
2025.02.13 05:24 댓글쓰기



고려대학교의료원의 대표적 국제 의료지원 사업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에 독지가들 참여가 잇따르며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한 동문을 비롯해 연예인, 기업, 익명의 기부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온정이 이어지면서 병원계 성공적인 사회공헌 사례로 자리매김 중이다.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저개발국가 환자들을 초청해 치료하는 사업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세워진 고려대의료원 설립 취지를 새롭게 이어가기 위해 기획됐다.


의료원은 창립 100주년인 2028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총 100명의 환자 치료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 중이다.


생명사랑 프로젝트에는 저개발국 의료진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호의 펠로우십’도 포함됐다.


고려대의료원은 저개발국 의사, 간호사 등을 초청해 술기 및 간호업무 등을 교육시키고 이들이 모국으로 돌아가 한국에서 배운 선진의료로 현지 환자들을 치료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운용의 기반이 되는 모금 및 기금운용도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대대적인 소액기부 캠페인을 개시했고, 최근 효율적인 기금운용을 위한 의료원장 직속 기금운영위원회를 발족해 프로젝트의 흔들림 없는 추진체계를 공고히 했다.


그 결과, 외부인들의 프로젝트 동참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고대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 거주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60만 달러(한화 약 8억7000만원)를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위해 쾌척했다.


이름 없는 천사의 기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4월에도 익명의 독지가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기금으로 6억3500만원을 기부했다.


이들 기부자는 본인 신원을 포함해 기부 배경 및 소감을 밝히는 것을 사양하며 “나눔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고만 했다”고 의료원 측은 전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도 저개발국 환자들을 돕기 위해 고대의료원에 1억원을 기부했다. 


BTS 진은 “의료 사각지대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분들께 작은 희망이라도 전해졌으면 좋겠다”며 “글로벌 팬들과 함께 더 많은 생명을 돕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에 모인 성금은 20억원 이상으로, 이 추세라면 목표액인 50억원을 단기간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의료원은 다양한 모금 캠페인과 함께 병원 로비에 설치된 키오스크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등 인술(仁術)을 통한 인류애 실천 동참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은 앞서 진행했던 앞서 진행했던 ‘Again 65 캠페인’의 성공에 기인한다.


실제 의료원은 몇해 전 ‘Again 65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일제 강점기 생명사랑으로 시작된 65만원 기부를 신종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인류 사랑의 정신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였다.

 

우석(友石) 김종익 선생이 기부한 65만원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조선여자의학강습소’가 회생했고, 이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승격됐다.

 

경성여의전은 광복 후 서울여자의대가 됐고, 이어 수도의대, 우석의대로 이름을 바꿨다가 1971년 지금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으로 발전했다.

 

평소 고대의료원이 숭고한 기부에서 명맥을 이어왔다는 그 역사적 사실에 주목했던 당시 김영훈 의무부총장이 직접 ‘Again 65 캠페인’을 제안하고 실행에 옮겼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65’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해 캠페인 목표액을 65억원으로 설정했지만 100일 만에 200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이는 고대의료원을 넘어 국내 의료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성과였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가장 소외된 이들을 위해 설립된 고대의료원의 설립 취지를 이어가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학 본연의 가치를 통해 세계 곳곳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의료원의 노력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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