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실시간 '의료자원 정보 플랫폼' 구축
36억원 과기정통부 프로젝트 수주…응급환자 시스템 혁신 도모
2025.02.13 15:00 댓글쓰기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응급환자에 대한 효율적인 연계와 이송에 필수적인 ‘실시간 의료자원 정보 플랫폼’ 구축 전면에 나선다.


고려대의료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36억원 규모 ‘실시간 의료자원정보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해 핵심 참여기관으로서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국민 체감형 민간 혁신 프로젝트로 발주돼 오는 8월까지 진행될 이번 사업은 응급환자를 적시에 치료 가능한 의료시설로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 감염병 팬데믹, 응급실 뺑뺑이 사태에서 환자 이송 시 의료진 유무와 가용 병상, 시설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해 시간이 지체되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병상 사용 여부, 장비 가동 상태, 중증질환 수용 여부 등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관리하고 1분 주기로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전송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병상 준비상황을 더욱 세분화해 가용 상태를 명확히 표시하고, 필수 의료장비도 ‘가능·사용중·정비중·고장’ 등으로 분류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고대의료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응급의료자원 통합 대시보드’를 구현해 응급실 의료진이 병상·장비·인력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환자 접수 후 병동·장비실·진료과에 별도 문의를 거쳐 최종치료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응급환자 최초수용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제1급 법정감염병 발생 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전산화 체계도 마련한다.


의료원은 ‘실시간 의료자원 정보 플랫폼’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응급의학과 이성우 교수를 총괄책임자로 선임하고 삼육서울병원과 IT기업 에이아이티스토리와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특히, 사업에 참여하는 세 병원 모두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운영하고 있어 국내 응급의료체계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말까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실증을 마친 후 2026년부터 보급·확산 단계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응급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중증환자 이송 필요 여부까지 신속히 결정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면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의 성공적 완수로 의료자원에 대한 표준화, 디지털화 기반을 닦아 국가 재난사태 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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