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의술 기여…인니 첫 로봇 신장이식 성공
실로암병원 의료진, 대한민국 연수 결실…50대 환자 수술 13일만에 퇴원
2026.07.06 05:38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신성 교수(왼쪽 세 번째) 등 의료진이 수술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의술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장이식 분야를 선도해 온 서울아산병원 술기 노하우가 세계 의료현장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국내 병원의 로봇 이식수술 노하우가 해외 의료진 교육을 거쳐 현지 첫 수술 성과로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 신장이식팀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전수받은 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최초로 로봇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고혈압으로 말기 신부전 진단을 받고 1년 가까이 투석을 받아온 인도네시아 50대 남성 환자가 금년 6월초 비혈연 관계인 20대 남성 기증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환자는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건강한 모습으로 13일 만에 퇴원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의료기관인 실로암병원은 신장이식 전문 병원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450례 이상개복 신장이식을 진행했다.


로봇 신장이식은 개복 신장이식에 비해 최대 10배 넓은 시야 확보와 로봇 기구의 자유로운 관절 운동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절개 범위도 줄일 수 있어 통증이 적고 빠른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상처 감염이나 탈장 등 합병증 발생 위험도 낮다.


실로암병원은 이러한 장점에 주목해 환자 삶의 질을 향상토자 로봇 신장이식 도입을 계획했다. 이를 위해 2023년 당시에만 100례 이상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한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기로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과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 인연은 2023년 의료진 교류·해외 환자 의뢰 등 의료기술 전수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로 시작됐다.


비뇨의학과 의료진 6명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실로암병원 연수단은 지난 2024년 5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연수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수술 술기부터 환자 관리 프로토콜까지 현장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하나씩 짚어가며 연수단을 지도했다.


이러한 가르침에 열의를 더해 일부 인도네시아 연수단은 로봇 신장이식 전 과정을 배우기 위해 약 한 달간 추가 연수를 신청했고, 이후에도 방한을 이어가며 교육에 참여했다.


연수 후 자국으로 돌아간 실로암병원 신장이식팀 의료진은 ▲로봇 신장이식 수술 프로그램 ▲혈관 봉합 기술 훈련 ▲복강경 수술 프로그램 ▲간호 역량 표준화 ▲중환자실 간호 관리 ▲이식 환자를 위한 감염 관리 프로토콜 등 다양한 시스템을 현지에 구축해 나갔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올해 6월 로봇 신장이식을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성공시켰다.


수술을 집도한 누르 라시드 실로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인도네시아 최초 로봇 신장이식 성공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의료 혁신이다. 로봇 수술을 통해 수술의 정밀도와 환자 임상 결과를 향상할 수 있었다. 이번 수술이 가능토록 기술과 지식을 아낌없이 공유해 준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연수단 지도교수인 신성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는 “현지 의료진과 첫 로봇 신장이식을 함께 한 이번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 앞으로도 서울아산병원 선진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세계 어느 곳이든 달려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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