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혈압 지속 증가…“혼자 살수록 더 위험”
“30대 남성 1인가구 제일 취약, 맞춤형 관리 위한 정책 개입 시급”
2026.07.06 11:58 댓글쓰기

20~30대 청년층 고혈압 유병률이 최근 9년간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맞춤형 관리를 위한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특히 청년 고혈압 환자는 1인 가구에서 더 많았으며 그 중에서도 30대 남성 1인 가구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청년 고혈압 환자 현황 및 영향 요인 연구’를 통해 20~30대 청년층 고혈압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들의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고혈압은 전통적으로 중장년층 이상에서 주로 관찰됐으나 최근 서구화된 생활 습관, 신체활동 부족, 높은 스트레스 수준 등으로 양상이 변화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세~39세 청년층 인구 1000명당 고혈압 환자 수는 2015년 10.7명에서 2023년 18.0명으로 지난 9년간 7.3명 증가하며 지속 상승했다.


가구 유형별 유병률 격차가 뚜렷했다. 1인 가구 고혈압 환자 수는 2015년 14.6명에서 2023년 22.8명으로 다인 가구 2015년 10.1명에서 2023년 16.7명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과 연령별로 세분화해 보면 30대 남성 1인 가구 취약성이 도드라졌다. 


2023년 기준 남성 1인 가구 인구 1000명당 환자 수는 33.3명으로 다인 가구 남성 24.6명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여성은 1인 가구 9.0명과 다인 가구 8.6명의 차이가 미미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때 청년 가구 간 격차가 크지 않다가 30대에 접어들면서 1인 가구 39.4명, 다인 가구 26.5명으로 유병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경기 31.1명, 인천 29.7명, 충남 29.7명 등 수도권 및 인근 지역에서 1인 가구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혈압 유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역시 가구 형태에 따라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령, 비만, 주관적 건강 상태, 당뇨 진단 여부는 두 집단 공통 요인이었고 고위험 음주와 스트레스는 1인 가구에서, 직업 없음은 다인 가구에서 추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1인 가구 중 고위험 음주 집단은 비음주 집단보다 고혈압 유병 가능성이 1.70배 높았고,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는 청년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유병 가능성이 1.40배 높았다. 


다인 가구 청년층에서는 ‘직업이 없는 경우’가 직업이 있는 경우보다 고혈압 유병 가능성이 1.58배 높게 나타나 고용 상태가 주요 변수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청년기의 고혈압이 노년기 발병보다 관리기간이 길고 합병증 위험 노출 기간도 연장되는 만큼 초기 단계의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들은 “1인 가구 청년을 우선 대상으로 음주·스트레스 관리를 결합한 통합관리 체계와 가구 형태별로 차별화된 청년 만성질환 정책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30대 진입 시점을 전후한 건강검진 강화와 정기적 혈압 측정 인식 제고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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