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소재지를 전북 남원으로 확정하고, 2029년 개교해 2030년부터 매년 100명을 교육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의료계가 우려를 표명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짓느냐가 아닌, 제대로 수련시킬 여건을 갖췄느냐다”
대한의사협회는 1일 정례브리핑에서 “설립 장소를 정했다고 해서 의료계가 지적해 온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짓느냐가 아닌, 제대로 수련시킬 여건을 갖췄느냐”라고 밝혔다.
의협은 세 가지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 첫째 교육병원 운영 여건으로 정부는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 약 500병상으로 키우고 교육실습 병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의협은 “지금도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공공병원이 몇 년 안에 학생 교육을 감당할 진료 역량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기초의학 교수요원 확보도 문제다.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르면 전임교수가 112명 이상 필요한데, 정부는 확보 방안을 앞으로 전문위원회를 따로 꾸려 마련하겠다고만 했다.
의사협회는 “기존 의과대학들도 기초의학 교수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교수진 계획 없이 개교 시점만 못 박아서는 교육의 질(質)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어떤 의사를 키우려는 것인지 불명확하다는 점을 우려했다. 지역 필수의료를 지킬 임상의사인지, 아니면 보건행정 인력인지 목표가 모호하면 교육과정도 졸업 후 진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협은 “정부는 졸업생을 공공의료원부터 감염병 대응, 보건의약정책, 국제보건까지 배치하겠다고 하고, 의무복무 기관에도 행정기관과 공공의료기관이 함께 들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진로도 불명확해진다”며 "협회는 정부가 개교 일정보다 교육병원을 비롯해 교수진, 양성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부터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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