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전약품이 바이오·전자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포트폴리오 확대로 2027년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국전약품은 18일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연 기업설명회를 통해 전자소재, 신약 개발, 완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을 아우르는 케미컬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전약품은 202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으며, 원료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0년 806억 원, 2021년 854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037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첫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국전약품은 전자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원료의약품 만성질환 신제품 출시, 완제의약품 사업 진출, 신약개발 라인업 구축 및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의 바이오 사업 진출 등을 통해 2027년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2024년 OLED 2개·이차전지 전해액 3개 품목 상용화로 매출 100억원 달성
국전약품은 지난 8월 충북 음성에 총 500억 원을 투자해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신축했다.
고기능성 정밀화학 제품 제조를 위한 하스텔로이드 반응기, 폴리머 반응기, TCU 시스템 등 특수반응 설비를 구축하고 고순도 합성기술 및 자동화 설비를 완비했다.
또한 유기 합성 분야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간체 및 제품 등 디스플레이 소재, 다기능성 전해액 첨가제와 같은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용 솔벤트(용제) 및 첨가제, 일반케미칼 소재 생산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국전약품은 내년 OLED 2개, 이차전지 전해액 3개 품목을 상용화해 연간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2027년엔 매출 5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제네릭 신제품 기반 신규 매출 400억 도전
국전약품의 캐시카우인 원료의약품에는 에제티미브, 구형흡착탄, 알티옥트산 트로메타민염 등의 대표 제품이 있다.
국전약품은 뇌기능 개선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감기, 췌염증상 개선 등 다양한 적응증을 가진 제네릭 신제품 10개 품목을 추가해 신규 매출 4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샤페론, 티에치팜과 신약 및 개량신약 라인업 구축
국전약품은 지난해 의약품 제제기술전문기업인 에니솔루션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의약품 원료부터 특허회피, 허가까지 진행해주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니솔루션은 올해까지 기술 이전 계약 15건, 허가 완료 3건을 진행하고,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시스템 구축, GMP(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 공장 구축 등을 통해 품목 허가 중심 제약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면역혁신신약 개발 바이오기업인 샤페론과 공동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HY209, 누세린)는 현재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국전약품은 누세린에 대한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주원료도 공급 중이다. 샤페론의 피부질환치료제(누겔), 호흡기질환치료제(누세핀)의 주원료도 공급하고 있다.
개량신약 연구개발 기업인 티에치팜과는 글로벌 최초로 '당뇨+고혈압 복합제(THP-001)'를 개발 중이다. 해당 시장은 약 400억 원 규모로 오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나노입자 항암제 시장 공략
국전약품은 지난 7월 국내 최초 알부민 나노항암주사제 개발사인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나노항암주사제 및 완제의약품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 합작회사 설립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합작회사인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는 관련 품목 허가 획득, GMP 생산, 글로벌 의약품 시장 개척 등의 업무를 맡는다.
국전약품은 합작회사의 원료물질 공급, 품질관리, 해외시장 개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고부가가치 나노의약품 개발, 개발된 신약의 대량생산 공정개발 및 기술이전 업무를 수행한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이사는 "국전약품 임직원 모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