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주영수) 신축 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의 설계 공모 당선작이 선정됐다.
NMC는 지난 3월부터 공모를 거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컨소시엄 설계를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삼우·해안·정림·나우동인·범건축 등 국내 유수 의료기관 설계전문 건축사를 포함한 7개사가 참여했다. 심사는 이달 6~7일 진행됐으며 심사와 결과 발표 전(全) 과정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심사 과정에서 해당 설계는 국립중앙병원·중앙감염병병원·중앙외상센터 등 각각의 독립된 기능을 고려,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동선을 분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국가적 위기 시 이를 효율적으로 변용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전문병원에서 공조 덕트를 이중덕트로 설계해 평상시 운영에 효율화를 높였고, 감염병전문병원 1층에 선별진료소 기능을 포함한 점은 팬데믹 시 임시진료소를 만들지 않아도 돼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선 업체는 이달 중 NMC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32개월간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오는 2028년까지 서울시 중구 방산동 70번지 일대 터에 대지면적 4만2276.7㎡, 건축규모 연면적 18만4810㎡에 달하는 새 병원을 준공하는 게 목표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NMC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사업으로 필수의료 및 공공의료 체계 강화, 융복합적 종합 의료·연구 정책 수행 및 감염병 선제적 대응 역량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