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감염병 위기경보가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하향되면서 보건당국이 다음 팬데믹 준비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전국 6곳의 감염병전문병원을 설립한다. ▲중앙 국립중앙의료원(NMC) ▲호남권 조선대학교병원 ▲충청권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수도권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병전문병원 중심의 의료대응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중이다.
해당 사업은 중앙 중심 감염병 의료대응 한계에 따라 권역별 특성에 적합한 감염병전문병원 중심의 신속·효율적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감염병 위기시 행정구역 경계로 인한 의료공백 방지, 권역 내 의료자원(병상, 인력, 장비 등) 역량 공동활용, 신속한 행정 절차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발표된 신종감염병 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선 ‘권역완결형 대응’이 핵심이 됐다. 위기시 감염병전문병원 중심 권역별 대응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질병청(질병대응센터) 및 지자체와 함께 권역 내 ▲감염병 진단·치료 ▲의료기관 전문인력 교육·훈련 ▲병상 배정·조정 등을 수행하게 된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은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질병청장이 정해 고시하는 의료기관으로 규정했다.
현재 감염병전문병원은 중앙의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2017년 2월 지정 이후 전국 5곳에 순차적으로 지정됐다. 같은해 8월 호남권 ‘조선대학교병원’이 가장 먼저 지정받았다.
이어 2020년 7월 ‘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2021년 7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2022년 4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이다.
조선대병원은 올해 상반기 중 전국 최초로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착공에 들어간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음압병상 36개를 비롯해 총 98병상을 갖춘다. 완공 예정 시점은 오는 2026년 10월이다.
질병청의 이번 사업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중심으로 질병대응센터, 지자체로 구성된 협의체 구축, 권역 특성에 맞는 의료대응체계를 수립·운영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각 권역별 협의체 구성·운영, 자원조사, 모의훈련 등을 통해 상시 의료대응체계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권역별 특성화 사업과제 발굴 등 고도화를 추진한다.
협의체 운영으로 병상 확보·조정 계획, 환자 의뢰·이송체계 수립 등 권역 특성에 적합한 신종감염병 공동 의료 대응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권역 내 감염병 대응 병상(음압 등), 의료인력(전문의 등), 장비(ECMO, CRRT 등) 현황 파악을 통한 위기시 자원 활용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감염병 관리기관 의료인력 대상 감염병 대응 교육 체계 확립 및 모의 훈련도 실시하게 된다.
손영래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은 “권역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미래 신종감염병 발생 대비 및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