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 3D프린팅 ‘DMT 코팅’이 적용된 인공관절 비구컵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전세계 인공관절 시장은 24조원에 달한다. 이번 승인으로 코렌텍은 글로벌기업보다 우수한 기술 경쟁력 확보, 미국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국내 인공관절 전문기업인 코렌텍(대표이사 선두훈‧선승훈‧선경훈)은 "인공고관절 비구컵의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FDA 승인을 받은 ‘BENCOX Mirabo Z Cup Cortinium’은 DED(Directed Energy Deposition) 방식의 생체금속 3D 프린팅 코팅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 제품이다.
비구컵은 퇴행성 병변 및 골절, 류마토이드, 종양 등의 적응증에 의해 손상된 엉덩이 관절(고관절)을 대체하는 인공고관절로 손상된 엉덩이 관절의 비구부를 대체한다.
인공비구컵 표면에는 인체 뼈가 자라 들어가 견고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미세한 공극이 형성된 다공성 코팅이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티타늄 플라즈마 (TPS, Titanium Plasma Spray) 코팅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기존 티타늄 플라즈마 코팅은 인공관절과 완전히 융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환자에게 삽입된 인공관절 코팅이 탈락, 결국 재수술을 하는 임상 건수가 종종 보고되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렌텍은 자회사이자 금속 3D프린터 전문기업인 인스텍과 함께 세계 최초로 생체금속 3D 프린팅 기술인 DED 방식의 한 분류인 DMT(Direct Metal Tooling)를 이용, 인공비구컵에 다공성 코팅을 형성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DMT 코팅 기술은 인공관절 표면에 레이저를 조사함과 동시에 의료용 티타늄 분말을 용융시켜 인체 뼈와 유사한 형태의 다공성 구조를 만들어 낸다.
인공비구컵 표면에 코팅이 완전히 융합되기 때문에 수술 중 인공비구컵 삽입 시나 수술 후 보행으로 인한 장기간 인체하중이 가해져도 탈락 위험이 없이 견고한 고정이 유지된다.
DMT 코팅을 적용한 인공비구컵은 국내서 지난해 3월부터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을 경험한 의사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렌텍은 이미 승인된 티타늄합금 재질의 인공비구컵 뿐만 아니라 코발트크롬합금 재질의 인공무릎관절과 인공발목관절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코발트크롬합금과 티타늄은 화학적 결합이 매우 어려워 글로벌 기업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회사는 코발트크롬합금 재질의 인공발목관절과 인공무릎관절에 DMT 코팅 적용을 개발 중으로 융합 수준의 결합력을 이미 확인했다. 이를 적용한 인공발목관절과 인공무릎관절은 각각 2023년과 2024년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될 예정이다.
코렌텍 선두훈 대표이사는 “10년 이상 오랜기간 많은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BENCOX Mirabo Z Cup Cortinium은 혁신적인 생체코팅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기존 티타늄 플라즈마 코팅 제품을 대체하고 코팅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공관절 세계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고가 제품의 인공관절을 공급, 글로벌 기업가치 제고와 매출 성장 및 수익 개선에 공헌할 계획”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