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오 기업 주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급락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엔케이맥스의 경우 경영 안정성, 지놈앤컴퍼니의 경우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루머가 지속되면서 급락한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엔케이맥스 주가 58.6%↓…"경영상 문제 없다"
29일 엔케이맥스는 전 거래일 대비 9.32% 하락한 311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엔케이맥스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7530원을 기록했으나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도 되지 않는 사이에 주가가 58.6% 급락했다.
특히 지난 23일까지 5000원대를 유지 중이던 주가는 24일 1500원 폭락해 3690원으로 마감했으며, 이날 장중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케이맥스는 24일 발생한 급격한 주가 하락에 대해 회사 경영에 문제가 생길 만한 내부 이슈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 주가치를 훼손시키는 근거 없는 루머에는 강경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는 "회사 내부적인 경영 활동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재무 건전성과 경영 안정성 또한 그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일부 투자자가 걱정하는 관리종목 편입 우려도 가능성이 없다"며 "미국 법인 엔케이젠바이오텍이 관계사로 전환되며 미국법인 손실이 한국법인 재무제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법인의 나스닥 상장에 따른 보유주식 평가차익 발생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해명에도 엔케이맥스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275원 하락 후 26일 20원 소폭 상승했으나, 29일 320원 하락하면서 30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특히 엔케맥스의 경우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주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놈앤컴퍼니 주가 26.7%↓…"주주 배정 유상증자 없다"
지놈앤컴퍼니의 경우 지난 2일 1만3490원(종가 기준)이던 주가가 29일 9890원으로 26.7% 급락했다.
지난 19일 1660원 하락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5일 1만 원선이 무너졌다.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지난 19일 회사 측이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4)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의 위암 대상 임상 2상 컷오프 데이터에 대한 포스터를 발표한 뒤 12.84% 하락했다.
지놈앤컴퍼니 측은 "최근 당사 주가하락과 관련해 죄송하다"며 "하락 사유를 면밀히 파악해본 결과 외국인 매도로 인한 수급 이슈 외에는 어떠한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데이터에 대한 실망감으로 해석하기엔 17일 오전 초록을 통해 환자 37명에 대한 데이터가 발표됐다는 점, 온라인 기자간담회 이후 보도자료 배포시점(오전 10시 25분)이전인 9시 1분부터 주가가 하락했다는 점 등을 봤을 때 하락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 측은 "이번 'GEN-001' 위암 대상 임상 2상 컷오프 데이터는 전문가들로부터 추가적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기에 충분히 긍정적인 데이터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놈앤컴퍼니 측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증권사 IB를 통해 진행이 가능하며 당사는 상장이후 그 어떤 증권사와 단 한번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한 적이 없으며, 현재도 진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작년 3분기 공시 기준 현금 약 3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당사가 지난 2021년 인수한 540억 원 가치의 미국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CDMO 자회사 및 CDMO 사업을 위해 추가 설립한 자회사 역시 3분기 공시 기준 각각 현금 약 110억원, 56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장유지조건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했으나 전혀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