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이 대만 현지 법인 투자를 단행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시장 진입에 이어 동아시아 투자에도 적극 나서면서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대표 한선호·문형진)이 대만 현지 법인 '휴젤 에스테틱 타이완' 지분을 전량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분 확대를 통해 동아시아 등 중화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휴젤 에스테틱 타이완(Hugel Aesthetics Taiwan)'은 휴젤이 대만 현지 업체 더마케어와 대만 신베이 지역에 세운 합작법인이다. 2021년 설립 당시 휴젤이 보유한 지분은 51%다.
휴젤은 중화권 시장 공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더마케어사의 보유 지분 49%를 모두 취득했다. 취득 시기는 지난해 10월로, 획득 잔여 지분은 15만6800주다. 이를 통해 휴젤은 대만 현지 법인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미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등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로 중화권에 도전해왔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도 FDA 허가를 받는 등 가히 세계 시장에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에서 17년 연속 성장 기록을 세운 차석용 회장이 휴젤로 옮긴지 1년도 안돼 미국 FDA 승인을 이뤄냈고, FDA 승인 직전 미국 법인 지분을 크게 늘린 바 있다.
이번 대만 법인 지분 확대에 따른 동아시아 시장에서의 경영 행보와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차 회장은 임기 동안 28건에 달하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부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북미·중국·일본 등으로 확장, LG생활건강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번에 지분 전량을 취득한 대만 법인을 통해서는 최근 전문의 대상 학술 마케팅도 진행하는 등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 휴젤은 현지 전략을 통해 대만시장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만에서 진행된 휴젤 ‘H.E.L.F 포럼’은 현지 최초로 의료전문가(HCPs)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하얏트 타이페이에서 진행됐다.
휴젤 관계자는 “대만은 보툴리눔 톡신 블루오션인 중국과 인접한 지역으로 중화권 확보를 위한 전진 기지”라며 “양국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중화권 시장 내 휴젤로드를 만들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