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꿈의 암 치료 장비'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을 위해 17일 전북 익산시와 손을 맞잡았다.
원광대병원은 이날 익산시와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의료격차 해소 및 암 환자 치료비 부담 완화에 힘쓰기로 했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의 핵인 양성자를 가속해 빔(beam)으로 만든 뒤 환부에 투과, 암 조직을 파괴하는 기법이다.
암세포 주위 정상 조직까지 영향을 줬던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예후가 좋아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만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원광대병원은 2028년 운영을 목표로 1700억원을 들여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시는 유관 기업 유치 및 기반 시설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은 익산시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으로 국내 중증 암 환자를 책임지는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 시장은 "양성자 치료센터가 건립되면 암 환자의 타지역 유출과 치료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토대로 시민 건강권 및 진료 선택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