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이 관광시설 건립 준공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관광사업 관련 유관부서를 신설하면서 '이종(異種)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성신약(대표 윤석근)은 과거 호텔 및 관광시설 사업 목적으로 매입했던 의정부리듬시티 부지 준공 절차를 목전에 두고, 관련 부서를 신설·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의정부시는 지난 2016년 의정부시 산곡동 396번지 일원 부지에 복합문화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65만 4000㎡을 해제하고 도시개발을 추진했다.
해당 부지 등에 아파트를 비롯해 공연장, 쇼핑몰, 호텔 등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본격 착수했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가 34% 출자하고 포스코건설과 엠비앤홀딩스, 신세계 등 민간사업자가 뭉쳐 66%를 출자했다. 이들 민간사업자 중심 특수목적법인 ‘의정부리듬시티’가 사업을 맡았다.
일성신약은 지난 2020년 11월 사업계획서상 ‘호텔 겸 관광시설 건립’ 목적으로 의정부시 산곡동 396번지 일원 일부 부지(9917㎡)를 240억원(계약금 30억원, 잔금 210억원)에 매입 결정했다.
이후 토지 매입 가액 등의 경우 지난해 1월 공시했으나, 완료 예정일이었던 2023년 1월은 물론 이후 재차 공시한 2023년 12월에도 마무리되지 못해 잔금 지급이 미뤄지고 있다.
실제 현재 공동주택 부지는 공사 중이지만 나머지 사업단지 부지들은 공사가 진행 중이지 않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복합문화융합단지 부지 조성을 위한 공정률은 ‘92%(3월 19일 기준)’다.
여기에 최근 일성신약이 회사 내부에 관광숙박업 및 관광객 이용시설업 사업 방향 검토를 위한 관련 부서를 신설하면서 부지 준공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의정부시와 일성신약 측에 따르면 공사완료(공사를 위한 환경 조성) 시점은 금년 6월이다.
현재 아파트 단지가 아닌 산업 단지의 겨우 실제 공사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부지 조성 및 건축 계획 수립이 완료되는 대로 완료 예정일 보다 더 빠르게 건축이 시작될 수도 있다.
지역 주민들 고발장 제출로 검찰 수사 진행 등 특혜설 촉각
문제는 최근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정부리듬시티가 자신들과 관계 있는 특정 사업자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업 상황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 지역 주민들이 고발장을 접수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만큼 일성신약도 관련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성신약은 항생제 분야 특화 제약사임에도 호텔 겸 관광시설 건립 계획서 제출, 관광숙박업 사업 추진 등 본사업과 거리가 먼 행보에 대해 일부 의문이 나오기도 했다.
일성신약 관계자는 “이종사업 진출 배경은 따로 없다. 의정부리듬시티 부지 준공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의정부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따로 들은 바도, 아는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해당부지 준공 지연에 여러 이유가 있는데 최근 같은 경우는 미군기지 이전이 늦어지면서 시설 계획을 한 부분 변경 사항이 발생해 영향을 미쳤다. 곧 시작될 것”이라며 “또 일부 사업자들는 사업활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계약을 포기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