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본과 4학년생 96% "의사국시 거부"
의대협, 전국 40개 의과대 조사…2773명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미제출"
2024.07.12 05:09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정부가 의대생 복귀를 위한 추가학기 개설 등 구제 방안을 발표했지만, 의과대학생들의 떠난 마음은 돌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96%가 의사국가시험 거부 입장을 밝히며 정부 구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형국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2903명)의 95.52%(2773명)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과 4학년 대부분이 국시를 거부할 경우 내년도 인턴 및 레지던트 수급이 이뤄지지 않아 의료현장 공백 및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의대협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졸업예정자 명단 제출에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인터넷 접수가 불가하다"며 "사실상 2025년도 의사국시 거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의사국 응시 대상자 확인용으로 의대졸업 예정자 명단을 제출 받아 왔다. 


기존의 경우 응시 예정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졸업 예정자 명단과 함께 제출했다. 이에 개인정보를 제공치 않을시 의사국시 접수가 불가능하다.


이미 지난 6월 20일로 예정됐던 제출 기일은 경과된 상태다. 


의대생들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전면 백지화, 수련환경 개선, 휴학계에 대한 공권력 남용 철회 등 8가지 요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거부소식을 본인 SNS에 공유하는 등 의대생들을 행보에 지지를 표명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는 단호하고 분명하다.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저는 안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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