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 당뇨 환자 '엔블로 효과' 美ADA 공개
류영상 조선대병원 교수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혈당강하 우수" 발표
2024.07.10 09:28 댓글쓰기



대웅제약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가 미국 최대 당뇨병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제84회 미국 당뇨병학회(ADA2024)에서 국산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전 세계 1만 2000여 명의 의사, 보건의료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당뇨 학술행사로 매년 새로운 치료 동향, 연구 결과를 반영한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이번 연구는 경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웅제약 ‘엔블로’와 글로벌 제약 ‘다파글리플로진’의 당 조절 효과를 통합 분석한 것이다.


류영상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엔블로가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최고 학회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산 SGLT-2 억제제가 글로벌 SGLT-2 억제제와의 비교 연구에서 상대적 우위를 증명해 더 나은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이번 연구 의미를 평가했다.


당뇨병 주요 관리 지표 ▲공복 혈당(FPG) ▲당화혈색소(HbA1c) ▲소변 내 당 배출 양(UGCR)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에서 대조군인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


경증 신기능 장애는 혈액 내 크레아티닌 농도, 나이, 성별 등을 바탕으로 신장 여과능력을 추정한 값인 eGFR 수치 60~90mL를 기준으로 했다.


엔블로는 투약 24주 후 당화혈색소 수치가 7%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1% 포인트 넘게 떨어진 환자의 비율이 78.1%로 나타났다.


반면 다파글리플로진은 65.7%로 엔블로보다 낮았다. 당화혈색소 수치 역시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0.17% 포인트 더 낮게 나타났다.


공복 혈당 또한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다 5.03mg/dL 만큼 더 많이 떨어졌다.


엔블로는 소변을 통해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을 평가하는 ‘소변 포도당 크레아티닌 비율(UGCR)’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31% 높은 배출량을 보이며 유의미한 결과를 입증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HOMA-IR(Homeostatic Model Assessment for Insulin Resistance)'에서도 다파글리플로진보다 약 60%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안정성도 확보했다는 평이다. 엔블로의 이상 반응 반생률은 다파글리플로진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또 투약을 중단할 만큼 심한 이상 반응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교신저자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더 효과가 높은 약제들이 효과를 유지시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포도당 배출량이 엔블로가 다파글리플로진보다 많은 것을 고려하면, 신기능이 더 떨어진 환자를 대상 비교 임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산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보다 우월한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당뇨병 치료 중심인 미국에서 주목받았다”며 “국산 신약 엔블로 경쟁력을 입증하는 임상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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