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아이에스가 부진을 타개하고자 영입했던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퇴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격적 인력 수급에도 역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임기에 영향을 준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규항 일성아이에스(前 일성신약, 회장 윤석근) 영업 마케팅 총괄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퇴임한 임원들은 일성아이에스의 사명 변경 전(前) 일성신약 당시 실적 개선을 타진하기 위해 영입했던 주요 보직 임원들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임기가 연장되지 않았다.
김규항 전(前) 일성신약 사장은 2010년부터 특수 가스업체 에어프로덕트 전무로 재임했으며 지난 2021년 7월 당시 일성신약에 영업관리 총괄 사장으로 합류했다.
이어 2022년초 신임 개발본부장으로 김병조 전무를 영입했다. 김 전무는 종근당, 현대약품, 대웅제약, 신풍제약 등에서 연구개발, 정부과제, 임상, 생동경험을 보유한 개발 전문가다.
하지만 김규항 사장과 김병존 전무는 지난해까지 근무하다가 그만 둔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시기 영입된 이홍우 부사장(생산연구), 배대환 상무(영업관리) 등은 최근까지 재직 중이다.
이들은 2022년 각자 임무를 수행하며 당시 일성신약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김규항 사장은 전국 의료진을 직접 찾아다니며 회사 영업 활성화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는 줄적자 등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실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성아이에스는 윤석근 회장을 비롯 오너 중심 경영 체제로 인사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일성아이에스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9년 매출액 484억원·영업적자 13억원, 2020년 매출 406억원·영업적자 19억원, 2021년 매출 420억원·영업적자 17억원을 기록했다.
외부 인사가 영입된 2022년 매출 규모가 크게 늘었고 영업이익 1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적자 79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년 1분기도 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일성신약 관계자는 “김규항 사장은 임기만료로 퇴임했다”며 “현재는 부사장 두 분과 회장, 부회장이 계셔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