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적자 경남제약, 일본법인도 '손실' 전환
작년 매출 590억·영업손실 33억 기록···중국 철수 이어 일본 고민
2023.03.31 05:16 댓글쓰기



경남제약이 지난해 실적 공시를 통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남제약(대표이사 홍상혁)은 지난해 매출 실적에서 매출액 하락과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년 연속 적자다. 일부 해외사업까지 부진하면서 철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90억원과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67억원을 봤다. 2021년 매출액은 646억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회복했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11.2% 가량 늘어 악화일로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21년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던 경남제약재팬 일본법인까지 설립 후 첫 당기순손실로 전환하면서 일본사업 철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남제약재팬은 2020년 6월 최초로 설립, 당해 순이익 2억 24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순이익 1300만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인 지난해 처음 28억 25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홍상혁 경남제약 대표 입장에서는 지난해 회사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고, 1년 만에 경남제약재팬까지 순손실 전환하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앞서 경남제약은 지난해 1월 중국법인이 매출하락 등 실적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전면 철수를 공식화했다. 해당 중국법인은 2021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당시 경남제약 측은 중국 현지 진출 이후 영업 및 홍보 부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고 코로나19가 중국을 시작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내 소비가 위축돼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결국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레모나(상해)상무유한공사는 2017년 12월 중국시장 유통판매 사업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적자 속에서 약 4년 만인 2022년 1월 최종적으로 청산했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의 경우 수출 감소, 내수 부진 등 시장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본시장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예전만 하지 못한 상황이고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경남제약의 일본 시장 확대에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남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본 내 매장의 오픈 제약이 생겼고, 유동인구가 감소하는 등 매출 실적이 하락했다”며 “현재 사업철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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