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올림푸스·박스터 등 '신제품 출시' 공략
글로벌 의료기기회사들, 하반기 시장 점유율 굳히기 총력
2023.10.20 06:15 댓글쓰기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이 올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 올림푸스, 박스터, 보스톤사이언티픽 등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이 연속혈당측정기, 내시경 시스템, 종합영양수액, 전립선 비대증 치료기 등을 공개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인슐린 주입 알고리즘을 탑재한 '미니메드 780G 시스템'을 출시했다.


미니메드 780 G 시스템은 연속혈당측정기(CGM)가 측정한 센서 포도당을 기반으로 기저 인슐린뿐 아니라 교정 인슐린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 인슐린 주입 펌프로, 최신 인공췌장 솔루션이다. 


새로워진 '스마트가드 자동 모드 기능'을 기반으로 하루 최대 5분 간격으로 288번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 용량을 조절한다.


스마트가드 자동 모드 기능은 의료진과 상의, 설정한 개인 목표 혈당 값을 기준으로 혈당 유지 시간을 최대화하기 위한 최신 인슐린 주입 알고리즘 기술이다.


교정 인슐린에 대한 목표값이 120mg/dL로 설정돼 이보다 센서 포도당 값이 높아지면 자동으로 교정 인슐린을 주입, 고혈당을 예방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볼루스 계산기 사용시 식사를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 계량이 완벽하지 않아도 목표한 범위 내 적정 혈당을 좀 더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올림푸스한국도 최신 내시경 시스템인 '이비스 엑스원(EVIS X1)'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비스 엑스원은 의료진이 내시경을 통해 환자 위, 대장, 식도 등에서 소화기 질환이나 기관지 질환을 더욱 정확하게 검진하고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탑재됐다.


이비스 엑스원에 장착된 RDI, TXI, NBI 등의 기능은 의료진이 환자 이상부위를 보다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게 돕고자 개발됐다.


먼저 RDI(Red Dichromatic Imaging)는 녹색, 황색, 적색 파장을 활용해 혈관을 시각화하는 기술로 깊은 혈관이나 위장계 출혈 원인 가시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즉시 치료가 필요한 혈관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TXI(Texture and Color Enhancement Imaging)는 병변 부위 질감, 밝기, 색상을 강화해 미세한 조직 차이를 더욱 명확하게 함으로써 병변 가시성을 향상시켜주며, NBI(Narrow Band Imaging)는 청색 및 녹색광을 사용, 혈관과 주변 점막 간 대비를 높여 보다 정밀한 진단을 가능케 한다.


올림푸스는 추후 이비스 엑스원에 의료진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러한 주요 기능을 바탕으로 위장관 이상부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 대장암 등 심각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에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수증기를 이용한 최소 침습적 전립선비대증 치료 의료기기 ‘리줌 시스템(Rezum System)’을 선보였다.


리줌 시스템은 절개, 체내 임플란트, 약물 관련 부작용 없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인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을 위해 고안된 의료기기다.


요도를 따라 삽입된 전달 장치를 통해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를 방출해 수증기 에너지로 전립선비대증 증상의 원인인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함으로써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완화해 준다.


회사에 따르면 리줌 시스템으로 시술받은 환자들은 시술 후 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었으며 수술적 재치료율이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줌 시스템은 기존 치료법 한계 중 하나였던 성기능 보존의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에 따르면, 5년의 추적 관찰 기간 리줌 시스템을 사용한 환자들에서 시술과 관련된 발기 기능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기타 성기능 관련 부작용도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스터 코리아는 중환자를 위한 단백질 고함량 종합영양수액제(TPN) '올리멜N12E(Olimel N12E)'을 건강보험 급여 등재와 함께 출시했다.


올리멜N12E는 1000mL 당 76g 아미노산, 950kcal 열량을 함유하고 있다. 1000mL 당 단백질은 박스터 기존 종합영양수액제 올리멜N9E 대비 약 33% 증가돼 동일 용량에서 더 많은 아미노산을 제공할 수 있다.


또 1000mL, 1500mL, 2000mL외에도 650mL 용량 옵션까지 갖춰 환자에 맞는 적절한 수액 용량을 선택, 영양을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스터 코리아 유승환 상무는 "올리멜N9E에 이어 올리멜N12E 추가로 1.5g이상 단백질 공급과 낮은 수액 함량이 요구되는 중환자에게 종합영양수액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효과적인 종합영양수액 포트폴리오 제공을 통해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덱스콤의 경우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덱스콤은 내년 1분기 휴온스와 함께 차세대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7(Dexcom G7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공급사 휴온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덱스콤G7은 센서와 트랜스미터가 일체형으로 구성됐으며 크기가 기존 모델인 '덱스콤G6' 대비 60% 작아졌다. 시스템 예열 시간도 30분으로 대폭 축소됐고 정확도(MARD)도 향상됐다. 


휴온스는 출시에 맞춰 올바른 혈당 관리를 위한 환자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의료진에 대한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며, 마케팅 활동도 진행한다.


휴온스 관계자는 "덱스콤G7 출시로 당뇨 관리의 편의성을 한층 높여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밝은 전망에 기인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11조8782억원으로 매년 평균 성장률도 13.9%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성장률이며,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10년간 159% 초고속 성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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