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휴기간 나흘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평일 대비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있는데다 연휴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역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4명 늘어 누적 2만4091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 113명, 이달 1일 77명, 2일 63명, 3일 75명, 4일 64명 등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과 여행객 등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급속한 전파양상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조용한 전파’ 진행 가능성과 함께 연휴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연휴 귀성객과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대책본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 가운데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1명은 서울 거주자, 다른 1명은 울산 거주자로 모두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은 전날 52명보다 5명 줄어 47명이며, 해외유입 17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6명, 경기 14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35명이다. 이 외에 지역에선 부산 5명, 경북 3명, 대전 2명, 울산·충북 각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7명으로,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경기·대구 각 2명, 인천·광주·충북·경북 각 1명이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2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1명 늘어 105명이 됐다.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8명 늘어 누적 2만1845명이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1825명이 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34만6345건이다. 이 중 230만13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2만2116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