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음압병상 가동률 '67.4%→36.2%'
6월 급증했다가 퇴원 기준 완화 이후 7월에는 안정세 전환
2020.07.05 16: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인해 서울시의 6월 코로나19 환자 병상 가동률이 최고 67.4%까지 높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코로나19 환자를 입원 치료할 수 있는 서울시의 음압병상 가동률(이하 병상 가동률)은 꾸준히 증가해 6월 17일 최대 67.2%를 기록 후 입‧퇴원기준 완화로 7월 2일 기준 36.2%까지 떨어지며 다시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을 합쳐 코로나19 환자가 입원가능한 음압병상을 총 913개 보유했지만 확진자가 감소하자 지난 6월 30일부터 730병상으로 축소했다.
 

서울시 음압병상 병상 가동률은 지난 5월 마지막 주 기준 평균 23.9%를 보였다. 이 시기 평균 일일 확진자는 13.2명이었다.
 

하지만 6월 1일을 기준(46.2%)으로 병상 가동률은 전날 대비 17.5% 증가하며 40%대에 진입했고 지속적으로 높아져서 3일(51.1%)에는 50%를 넘었다. 6월 첫째 주는 평균 병상 가동률이 45.9%로 전주보다 훨씬 많이 상승했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11일 60%를 돌파 후 17일은 67.4%를 기록 최고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박원순 시장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한다고 발표한 70%에 거의 임박한 수치다. 17일이 포함된 6월 셋째 주의 평균 병상 가동률 또한 59.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22일 코로나19 긴급브리핑을 통해 서울시에서 3일간 일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병상 가동률이 70%에 도달하면 종전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정부가 6월 25일부터 의료자원을 고위험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입‧퇴원 기준을 대폭 완화한 후 안정세를 되찾기 시작했다.
 

기존 코로나19 환자는 무증상자는 확진 판정 후 일주일 뒤 진단 검사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 반응이 나와야, 유증상자는 발병 7일 이후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발열이 없고 진단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아야 퇴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25일 0시부터는 새로운 지침에 따라 무증상자의 경우 확진 후 10일이 지났을 때까지 임상 증상이 없고, 유증상자는 발병 10일 후 72시간 동안 해열제 복용 없이 발열이 없고 임상 증상이 나아지는 추세라면 격리 해제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유·무증상자 모두 확진 후 7일이 지난 뒤 받은 진단 검사 결과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이 나와도 격리 해제된다.
 

6월 25일 기준 병상 가동률은 40.8%를 보였고 26일부터 30%대를 기록 지난 2일을 기준으로 36.2%까지 떨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해 한때 병상 가동률이 높아졌지만 입‧퇴원기준이 완화되며 현재는 많이 떨어졌다”며 “입원가능 병상이 감소한 이유는 확진자가 감소해 일부 병상에서 이동형 음압기를 제거해 일반병상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면 언제든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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