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감염 악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서울 촉각
일일확진자·병상가동률 안정세···정부 '생활 방역으로 대응 가능'
2020.07.06 10:0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전남도가 최근 광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짐에 따라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로 격상한 가운데 수도권의 방역단계 격상 여부 또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6일부터 방역단계를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사찰과 교회, 병원, 요양시설, 방문판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지역감염이 계속돼 더 이상 '생활 속 거리두기'만으로 방역을 지켜내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우리 도는 6일부터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또한 지난 6월 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박원순 시장이 “사흘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서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하는 등 공공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정도에 이르면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차 실행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마지막 주부터 서울의 평균 일일확진자를 살펴보면 5월 넷째 주 기준 13.2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6월 첫째 주는 13.8명, 둘째 주는 21.4명까지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일확진자가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6월 13일로 이날 하루 3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서울시 일일확진자는 무증상자 대상 무료검사 등 선제적 대응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6월 셋째 주 기준 14.5명으로 하락, 마지막 주는 11.4명을 보였다.
 

코로나19 환자 병상가동률 또한 확진자가 증가와 비례해 5월 넷째 주 23.9%에서 6월 첫째 주 45.9%까지 올랐다.
 

증가세는 계속 이어져 6월 둘째 주 58.3%에서 셋째 주 59.8%를 기록했는데 병상가동률이 가장 높았던 날은 6월 17일로 67.4%를 보였다.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박 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던 70%에 근접했지만 정부가 6월 25일부터 의료자원을 고위험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입‧퇴원 기준을 대폭 완화한 후 6월 넷째 주 기준 47.2%까지 떨어져 안정세를 되찾았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수도권을 넘어 대전, 광주, 대구로 확산하는 현 사태에 대해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현 상황은 매우 엄중한 시기로 '거리두기 1단계'에서 위험도가 가장 높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아직 현 상황은 1단계 조치로 대응이 가능하고 집중 관리가 필요한 곳은 지자체가 탄력적으로 조치해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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