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20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감에 따라 정부가 방역강화대상 국가를 확대했다. 다만 외교적 관계를 고려, 공개되진 않는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조정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게 된다. 확진자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는 날이 많이지고 있는 덕분이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장관)로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추가지정 및 교대선원 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았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해외유입 환자 증가에 대응해 오는 20일부터 방역 강화 대상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2개국 추가 지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지정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기존 방역강화 대상국가에 대한 조치사항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평가를 통해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지정해 비자와 항공편 제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방역 강화 대상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항공권 발권 및 입국시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발급)를 의무적으로 제시·제출해야 한다.
또 방역강화 대상국에서 들어오는 정기항공편의 좌석점유율은 60% 이하로 운항하는 한편 부정기편은 일시 중지된다.
기존 방역강화 대상 국가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이다. 추가된 2개국은 외교적 관계를 고려, 공개되지 않는다.
손영래 반장은 “앞으로도 해외 환자 발생 동향과 국내의 해외유입 환자 수를 꼼꼼히 살피는 한편 정례적인 위험도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수도권 확진자가 한 자릿수 이내로 떨어지는 날이 나오고 있는데 따라 이번 주말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 조정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가게 된다.
손 반장은 “환자 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이번 주말 정도부터는 해당 지자체와 방역강화 조치의 조정여부에 대해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서울 6명, 경기 세 명 등 9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방문판매업체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지난 5월29일부터 수도권에 대해 방역강화조치를 시행했다.
당초 6월 14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수도권 내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를 유지할 때까지 무기한 연장했다.
손 반장은 “현재 공공시설 운영을 전부 중단하고 있는데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이용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주말부터 관련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