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정조준했다.

대한소청과의사회는 21일 오전 8시 서울시 광진구 소재 전혜숙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전혀 표절 없는 너무나 훌륭한 논문 꼭 구경하고 가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전 의원 논문을 전시하며 표절 여부를 투표할 수 있는 패널을 함께 세워 두고 시위를 벌였다.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전혜숙 의원 논문은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서 딱풀로 붙인 수준”이라며 “의사회가 성균관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에 진실을 가려달라고 문제를 제기했으나 위원회는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위원회는 논문에 일부 표절이 있으나 그 정도가 경미하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표절 논문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론을 내린 성균관대 연구윤리위원회의 학자적 양심이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편으로 생각하면 대학 측이 자신들의 부실한 검증절차를 인정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며 무소불위 권력인 국회의원의 잘못을 지적하기는 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전혜숙 의원의 명백한 표절 논문을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한 위원회를 규탄한다”며 “앞으로는 사전에 독립된 기구에 논문 표절 여부를 검증받은 사람만 국회의원에 입후보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청과의사회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원의 논문 표절 검증을 제도화하는 입법청원 서한을 발송했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검토하겠다는 답신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