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보톨리눔톡신 균주 논란’에 정면대응을 택했다. 자사제품 ‘나보타’의 균주 출처 의혹을 제기한 메디톡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오는 4일 예정된 메디톡스의 보튤리눔 톡신 균주의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공개하는 간담회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을 토대로 논란을 일으키려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3일 대웅제약은 자료 배포를 통해 “메디톡스만 논란을 증폭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앞서나가는 경쟁사의 선진국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 허가절차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메디톡스 외에는 전세계 규제기관을 포함, 누구도 균주의 기원을 문제 삼은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웅제약은 공개토론회에 대해서도 “의도가 불순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국가기관도 요구하지 않는 기업 비밀정보를 일개 기업이 공개를 요구하면서 공개토론회를 하자고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부당한 요구에 응할 이유도 없고 막을 이유도 없다”며 “다만 명예훼손이 계속된다면 이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히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허가와 관련해 균주 출처에 대한 근거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메디톡신 허가 당시 식약청장이 정현호 메디톡스 사장의 대학원 은사이자 균주 밀반입 당사자인데 허가과정에 어떤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 같은 음해작업으로 인해 국내산업 전체가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발매 당시부터 저가 마케팅으로 국산 톡신을 싸구려 제품으로 전락시키더니 지금은 의도가 불순한 균주 논란으로 국가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허위사실을 토대로 하는 소모적인 균주 논란을 중단하고, 기업 간 품질로써 정당하게 승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웅제약의 보튤리눔톡신 ‘나보타’는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1조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달성했다. 오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발매될 계획이다.